산업현장에서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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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 임소라 기자
  • 승인 2010.06.2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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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이 가장 많이 나올까? 아마도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없애기, 충분한 휴식 같은 대답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런가 하면 ‘철마다 보양식 먹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외치는 이도 있을 테다.
실제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강북성심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역시 ‘규칙적인 운동’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중 39%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들 대부분이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체 응답자의 31.7%가 건강한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진단’이라고 대답해 운동에 이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운동이라고 대답한 이들과 달리,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동은 평상시 잘 실천하지 못하는 반면, 건강 진단은 어떤 연유로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것일까?그 까닭은 회사 또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 열심히 나섰다는 말이 된다.
솔직히 국가나 회사에서 개개인에게 하루에 줄넘기 100개를 해야한다고, 달리기 10km를 뛰어야 한다고 날짜를 정해놓지는 않는다.
하지만 건강 진단의 경우, 회사에서 정해준 날짜에 맞춰 병원 입구까지 걸어가기만 하면 그만이니 얼마나 편한가 말이다.
물론 꾸준한 운동이야말로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있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현실이 어디 그런가! 매일 과중한 업무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심지어 널려있는 업무를 집에까지 싸들고 가 처리해야할 지경이니 꾸준한 운동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더욱 이 정기적인 건강 진단이 이 시대 직장인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강북성심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 김원술 소장 역시 “건강진단은 병을 조기에 발견해 더 큰 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라며 건강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위암의 경우, 건강진단을 통해 초기에 발견만 하면 완치될 수 있는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한다.
이처럼 꾸준히 운동을 하기 힘들다면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진단이야말로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조건이 아닐까!그런데 중요한 건 이 건강진단이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도처의 산업 현장에서도 무척이나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산업 현장과 건강진단이 무슨 관련이 있냐고 되묻는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진단을 통해 위암 같은 질병을 미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처럼, 산업 현장에서도 다양한 진단을 통해 재해의 원인이 될지 모르는 위험요소를 미리 발견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의 건강진단은 어떻게?앞서 말한 것처럼 각종 사고, 재해의 유해 요인들이 널려있는 산업 현장이야말로 우리 몸 못지않게 세심한 건강 진단이 필요한 곳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건강진단을 받듯, 산업 현장의 경우도 ‘산업안전보건진단’을 받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진단은 산업안전보건법 제49조 안전보건 진단에 따라 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산업 현장에 대하여 노동부 장관이 지정한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면 산업 현장의 건강진단인 ‘산업안전보건진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을까?먼저 지방노동관서장의 진단 명령을 받은 사업장, 또는 자율적으로 신청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때 안전 보건을 위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부분을 진단받게 된다.
한마디로 우리도 꼭 건강진단을 받아야할 신체부위가 있듯, 산업현장에서도 안전보건을 위해 꼭 필요한 곳은 필히 진단을 받아야한다.
주로 독성 물질 및 가연성 가스누출사고에 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곳, 폭발 위험이 존재하는 곳 등은 필히 진단이 필요한 곳이다.
이렇게 위험설비에 대한 위험도를 검사하고 평가하여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에대한 대책을 강구하여 제시한다.
그러면 사업주는 제시된 대책을 적용하여 개선함으로써 사업장내의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진단을 받은 121개 사업장들의 재해 감소효과를 보면 2005년 안전보건진단 실시 전 744명이었던 재해자가, 진단 실시해인 2006년에 534명, 제시된 안전대책이모두 적용된 2007년에는 403명으로 확연히 감소된 것을 확인할 수있다.
이는 일련의 진단으로 산업 재해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거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산업안전보건진단 후 재해자가 확실히 감소된 것을 확인한 이상, 이제는 모든 사업장에서 정기적인 산업안전보건진단을 실시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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