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가열된 경수를 이용해 증기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의 가장 핵심적인 설비로서, 증기발생기에서 생산된 증기가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길이 20.8m, 중량 560t에, 8,340개의 튜브를 내장하고 있으며, 원자로에서 발생한 176kg/cm2의 고압과 343 ℃의 고온을 이용해 증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설비다.
이번에 출하한 증기발생기는 우리나라 원전의 한 시대를 담당한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에 들어가는 설비로서는 마지막 설비다.
한국표준형 원전은 지난 1995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영광 3호기를 시작으로 2012년 완공예정인 신월성 2호기에 이르기까지 총 12개 호기가 건설돼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연말 우리나라가 수주한 UAE 원전과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 4호기 및 신울진 1, 2호기에는 OPR-1000보다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원전인 APR-1400이 적용된다.
두산중공업 김태우 부사장(원자력BG장)은 “한국 표준형 원전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기술 자립의 역사였다”면서 “지난 20년간 한국표준형 원전 주기기를 공급한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APR-1400 주기기도 안정적으로 제작,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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