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7兆’ 가덕도신공항, 6~7兆 규모 ‘부지조성공사’ 통합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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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7兆’ 가덕도신공항, 6~7兆 규모 ‘부지조성공사’ 통합발주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03.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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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보고회에서 건설공법·공항 배치·로드맵 밝혀...육상과 해상 걸쳐 매립식으로 건설

내년 말 공사 착수 후 오는 2029년 12월 개항 목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검토(안)/제공=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검토(안)/제공=국토부

[오마아건설뉴스-오세원기자]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지난해 8월 31일 착수한 데 이어 이달 14일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 지자체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방부(해군, 공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기관 및 기본계획 용역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용역사에서 그간의 용역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앞으로 이어질 용역 추진방향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건설공법)공항건설에 적용 가능한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 3개 공법 중 총 7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지자체 협의를 거쳐 국제공항으로서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업비, 사업기간 단축 효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전타당성 조사결과와 동일하게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매립·부체·잔교식 공법 모두 기술적으로는 공항 건설이 가능하나, 부체식은 공법실증연구, 부체식 해상활주로에 대한 국제기준 정립 등 사전 절차 준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며,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공항배치, Layout)7차례의 검토회의, 2회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안전성, 사업비, 사업기간, 환경성 등을 고려한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계획하는 배치안을 선정했고, 추후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배치계획과 관계기관 협의 의견을 반영하는 최적화 검토를 거쳐 최종 공항배치(Layout)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진행된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충분한 공사기간을 가지고 전부 해상 매립하는 안을 선정했으나, 기본계획에서는 공사기간 단축 효과를 주안점으로 고려해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공항시설을 배치하는 안을 선정했다.

아울러 용역사는 용역 중간 검토 결과, 깊은 바다(최대수심 약 30m)와 대규모 연약지반(최대심도 약 40m)을 매립해 건설하는 가덕도신공항(추정 총사업비 13조7000억원)의 사업기간은 과거 공항건설 사례와 비교해 추정할 경우 상당한 사업시간이 소요되며, 적기 개항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공항건설 사례의 경우 ▲울릉공항, 2020년 11월∼2025년 12월 공기 약 5년(총사업비 7000억원) ▲인천공항 3단계, 2009년 9월∼2017년 12월 공기 약 8년(총사업비 4.6조) ▲인천공항 2단계, 2002년 1월∼2008년 6월 공기 약 6년(총사업비 3.0조) ▲인천공항 1단계, 1992년 11월∼2001년 3월 공기 약 9년(총사업비 5.6조) 등이다.

특히, 용역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가덕도신공항을 안전하게 개항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로서,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검토 중인 주요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조기 보상착수)통상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을 기본계획 수립이후 보상착수 가능토록 편입토지 등의 세목을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해 공사 착수시기를 약 1년 단축한다. 기본계획 수립 시 보상을 위한 사업인정이 가능하게 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달 24일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하고 연내 개정 추진 중이다.

둘째, (공항배치, Layout)공항 배치를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 해상 매립량 감소(사전타당성 조사결과 대비 1/2 이하) 및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 조기 추진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27개월 단축한다.

셋째, (부지조성공사 통합발주)시공과정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신규 대형장비 도입,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2029년 12월 개항을 조건으로 약 6~7조원 규모의 부지조성공사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해 공사기간을 29개월 단축시킨다.

이 사업계획에 대해 대한건설협회 등을 통해 업계에 사전 설명해 민간이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신기술·신공법 등을 사전에 개발해 제안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공기단축 방안의 예시로 신규대형장비 도입·개발, 매립 등 신기술·신공법 도입, 인력투입 강화 등이다.

마지막으로 (사업관리 강화)‘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 발의에 맞춰 대규모 복합공종 건설사업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품질관리를 수행하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전문사업관리조직(가칭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하고, 사업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종합사업관리(PgM)를 설계단계부터 적용한다.

여기서 종합사업관리(PgM)란, 복수의 프로젝트(토목, 건축, 전기, 항행안전시설, 관제, 공항운영 등)를 종합적으로 연계해 대규모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결과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결과도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마쳤다”고 밝히며, “앞으로 남은 기본계획 용역과정에서 다양한 사업기간 단축 방안을 강구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내년 말 공사 착수 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은 “조기개항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등 관련 부처 및 부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향후 남아있는 기본계획 수립기간 동안 관련기관이 제시한 의견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사업기간 단축뿐 아니라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개발과 조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업기간 단축과 관련 “국내외 대규모 공항건설 경험이 많은 민간으로부터 안전한 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위한 창의적인 제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기본계획수립 용역 개요

ㅇ용역기간 : 2022. 8.31 ~ 2023. 8.25

ㅇ용 역 비 : 158억원

ㅇ수 행 : 유신 등 7개사 컨소시엄(한국종합기술, 포스코건설, 한국항만기술단, 연안항만엔지니어링, 제일항업, 쏘일테크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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