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해상풍력 기자재 수주 ‘順風(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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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 해상풍력 기자재 수주 ‘順風(순풍)’
  • 김미애 기자
  • 승인 2023.01.27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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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日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 수출 ‘쾌거’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이 수출되는 모습/사진제공=삼강엠앤티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이 수출되는 모습/사진제공=삼강엠앤티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삼강엠앤티(이하 삼강)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서 해상풍력발전기를 지탱하는 골격인 하부구조물(재킷)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강은 일본 NSE로부터 기타큐슈(히비키나다) 지역에 설치되는 220MW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Jacket TP, Leg, Skirt Sleeve)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NSE는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 주식회사(Nippon Steel Corp.)의 자회사로 플랜트 건설과 함께 풍력발전, 수소충전소 등 친환경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일본에 해상풍력 재킷 컴포넌트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강 역시 대만 등에 재킷을 수출한 적은 있지만 일본 재킷 시장에는 첫 발을 들였다.

지난 2021년 8월 NSE로부터 일본 홋카이도 이시가리 지역에 설치되는 112MW급 해상풍력단지용 핀파일(Pin Pile) 56세트를 수주, 제조업 강국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쌓으며 입지를 다진 것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삼강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핵심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올해도 수출 가도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출을 계기로 2040년까지 약 4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설치를 계획 중인 일본 해상풍력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8MW급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단가는 40~50억원 수준이다. 일본 해상풍력 보급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하부구조물 시장만 최대 2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된 삼강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 국내 1호기업이다. 경남 고성에 축구장 130개를 합친 크기인 93만㎡(약 28만1300평) 규모의 생산현장(야드)과 제조한 재킷, 핀파일 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출하는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접안부두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을 보유했다.

SK에코플랜트가 갖춘 해상풍력발전 단지 개발과 시공 역량, 엔지니어링 노하우는 물론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 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자기완결적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삼강은 덴마크 오스테드(Orsted), CIP/COP,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등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에 하부구조물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는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출실적 3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는 “앞으로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등 선진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맡으며 시너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발전기 건설 공정/사진제공=삼강엠앤티
△해상풍력발전기 건설 공정/사진제공=삼강엠앤티

해상풍력발전기는 바닷속에 강철을 기반으로 만든 하부구조물을 고정시킨 뒤 수면 위로 타워를 설치하고 그 위에 블레이드(날개)와 터빈을 올리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하부구조물은 수심 깊이에 따라 모노파일, 재킷 등 여러가지 형태로 나뉜다.

수심 30m 이내의 얕은 바다는 굵기가 굻은 한 개의 파일을 쓰는 모노파일이 주로 쓰이지만 수심이 깊으면 주로 재킷을 이용한다. 3~4개의 지지대를 가지고 있는 재킷이 더 깊은 해저에서도 안정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부구조물인 터빈, 블레이드, 타워 등의 하중을 지탱해야 하는 만큼 기술력과 노하우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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