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필리핀 날아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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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필리핀 날아간 까닭은?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2.10.1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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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 서명식 참석한 가운데 남부도시철도 건설 본계약 체결
수도 마닐라~남부 칼람바 56㎞ 구간 중 3개 공구서 9개 역사와 약 32㎞ 건설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 오른쪽)과 필리핀 교통부 제이미 바우티스타 장관(앞줄 가운데)이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 오른쪽)과 필리핀 교통부 제이미 바우티스타 장관(앞줄 가운데)이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현대건설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최근 필리핀으로 날아간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에 대한 본계약에 최종 도장을 찍었다.

현대건설이 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와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남부도시철도 공사에 대한 본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필리핀 교통부(DoTr)가 발주한 남부도시철도 4·5·6공구 공사의 낙찰통지서(NOA)를 접수한 바 있으며, 총 사업비는 약 2조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일부 기초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한다.

지난 6일 필리핀 남부 칼람바 지역에 위치한 호세 리잘 공원 내 기념비 앞에서 열린 본계약 체결 행사에는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과 필리핀 교통부 제이미 바우티스타(Jamie J.Baustista)장관이 참석해 서명식을 가졌다.

필리핀의 독립 영웅이자 혁명가인 호세 리잘의 고향 칼람바에 위치한 호세 리잘 공원은 역사적 상징성과 함께 현대건설이 수주한 남부도시철도 6공구의 종착지이기도해 그 의미가 각별한 장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제이미 바우티스타 교통부장관, 로셀러 리잘 칼람바 시장, 김인철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1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을 통해 대규모 철도 사업을 가속화할 것임을 밝히고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교통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 데 이어 현대건설이 총괄하는 남부도시철도사업 본계약 체결식에 직접 참석함으로써 필리핀 철도 인프라 건설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체결식에서도 “남부도시철도 사업은 코로나 이후 정체된 필리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중심적 역할을 하며 국가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필리핀 교통시스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성공적 완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체결식 행사에 참석한 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앞줄 가운데) 바우티스타 교통부 장관(앞줄 오른쪽) 김인철 주필리핀 한국대사(앞줄 왼쪽)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제공=현대건설
△사진은 체결식 행사에 참석한 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앞줄 가운데) 바우티스타 교통부 장관(앞줄 오른쪽) 김인철 주필리핀 한국대사(앞줄 왼쪽)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제공=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은 “남부철도 프로젝트 수주가 수교 73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발전적 협력과 경제교류 증진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대형 인프라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이 수주한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수도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Calamba)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6㎞ 철도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3개 공구(4·5·6 공구)를 담당해 지상 역사 9개와 약 32㎞의 고가교를 세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현대건설은 1986년 마닐라 ADB(아시아개발은행)본부 신축공사를 수주하며 필리핀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에너지, 교량 등 국가 기반 시설을 건설한 바 있으며, 2020년 남북철도 북부구간 공사에 이어 이번 철도공사를 연계 수주하며 필리핀 인프라 구축의 파트너로서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아울러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필리핀 정부의 대규모 철도사업을 연이어 수주함으로써 향후 대규모 개발이 기대되는 필리핀 건설시장에서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측은 필리핀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선언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기술력 기반의 협력을 강화하고 성공적 사업 수행을 통해 K건설의 위상과 국가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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