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택 노후 수도관' 618억 투입..2025년까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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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택 노후 수도관' 618억 투입..2025년까지 교체
  • 김미애 기자
  • 승인 2022.09.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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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로 음용환경 개선
제공=서울시
제공=서울시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지난해 10월 환경부 발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36.5%는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것(중복응답)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강화되어야 할 정책’ 중 하나로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28.1%)’을 꼽았다.

서울시민들은 ‘물 먹는 방법’에 대해 수돗물에 정수기를 설치해서(46.1%), 먹는 샘물을 구매해서(38.5%),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36.5%) 먹는다고 응답했다. 중복응답임을 감안해도 서울시민 3명 중 1명은 수돗물을 끓이거나 그대로 먹는 것이다.

서울시가 음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깨끗한 수돗물의 수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낡고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쓰고 있는 주택을 대상으로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도관 교체 공사비를 지원해왔다.

올해 기준 서울시에서 수도관 교체가 필요한 잔여 가구는 6만9,000가구로, 시는 잔여 가구 전량 교체를 목표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사업을 시작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932억원을 투입해 교체대상에 해당하는 서울시내 56만5,000가구의 87%인 49만5,000가구의 낡은 수도관 교체를 지원해 온 바 있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최대 80%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가구 수 별 차등하여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원(세대배관 80만원, 공용배관 60만 원)까지 지원된다.

시는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지원비를 확대했다. 다가구주택의 경우 가구 수와 관계없이 최대 250만원까지 일률 지원하던 것을 가구 수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하고, 공동주택의 경우 세대당 최대 지원액을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되고 내부 수도관이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이다. 재건축, 재개발 등에 의한 사업승인인가 이전단계의 경우에도 교체비 지원이 가능하다.

대상여부 확인 및 신청 안내 등 관련 상담은 다산콜재단 또는 지역별 관할 수도사업소로 전화하면 된다. 담당 직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수도관 상태를 확인하고, 지원 대상여부를 판단하여 지원 대상일 경우 지원 절차, 공사비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난해 공사비 지원을 받은 1,212가구를 대상으로 수도관 교체 전‧후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물의 흐림 정도를 판단하는 탁도가 63% 개선돼 수질개선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현 市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생산된 수돗물을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그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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