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산업 판 키워 제대로 세일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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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산업 판 키워 제대로 세일즈해야”
  • 김미애 기자
  • 승인 2022.04.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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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ㆍ장경태ㆍ국토부ㆍ대한공간정보학회 주최ㆍ주관 대토론회
공간정보산업 발전 위한 상생 모델 위해 대기업 리딩 역할도 필요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공간정보 분야 인재양성은 잘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될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분야가 그만큼의 경쟁력이 있습니까.”

“판을 키울 것이냐, 주도권 다툼을 할 것이냐. 공간정보산업을 정부의 핵심 어젠다로 만들 수 있는 물실호기(勿失好機)에 밥그릇 싸움처럼 비춰지면 확장가능성은 무한히 축소됩니다. 판을 키워 제대로 세일즈해야 할 적기입니다.”

▲토론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공=LX공사
▲토론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공=LX공사

‘디지털 시대, 공간정보산업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가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토론자들이 일침(一針)하자 좌중이 조용해졌다.

그러자 서용철 대한공간정보학회 회장이 “공간정보산업이 커지려면 산ㆍ학ㆍ연ㆍ관이 기술공동체로 단단히 묶여져서 신산업 발굴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열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전문가들의 지적을 반박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인정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은 대기업이 되기보다는 대기업에 인수 합병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젊은 개발자ㆍ창업인자들이 부족한 국내 현실에선 이런 성공 모델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정렬 LX공사 사장,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 김석종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회장, 서용철 대한공간정보학회 회장, 송석준 의원, 장경태 의원/제공=LX공사
▲사진 왼쪽부터 김정렬 LX공사 사장,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 김석종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회장, 서용철 대한공간정보학회 회장, 송석준 의원, 장경태 의원/제공=LX공사

이날 축사를 맡은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사장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고정밀 입체공간정보야말로 자율주행차ㆍ스마트시티ㆍ메타버스 등 신산업 육성의 핵심 기반”이라며, “공간정보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가는 컨센서스를 이뤄가고 산업계와 공동 발전을 위한 세부과제를 도출하는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종합토론에서 공간정보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특히 대기업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관심이 모아졌다. 국내 측량ㆍ공간정보 분야가 2006년부터 ‘중소기업 간 제한경쟁’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 진입이 막혔기 때문이다.

박경열 이사장은 “공간정보산업이 성장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모델을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중소ㆍ중견기업의 구조적 한계를 대기업이 파이오니아 정신으로 리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좌장을 맡은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도 “공간정보시장 확대를 위해 대기업 참여 구조로 갈 것인가에 관한 쟁점을 이제는 수면 위로 끌어올려 논의할 때”라며, 힘을 실었다.

또한 공간정보가 신산업 육성의 핵심 인프라로서 재평가 받으려면 딥러닝, AI 분석기술 등에 관한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영옥 이화여대 교수는 “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잘해왔던 지도 구축 외에도 그간 부족했던 딥러닝, AI분석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하고 인재양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대섭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진흥과장도 “공간정보와 같은 디지털 SOC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정부가 디지털트윈 등 3차원 공간정보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공간정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ㆍ전문대 지정 외에 8개교를 추가로 선정하고 융ㆍ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자격증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토론회에는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이 ‘디지털 시대, 공간정보산업의 블루오션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 이어 정규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의 ‘메타버스로 그려보는 미래 건설’, 박일석 카카오 모빌리티 이사의 ‘디지털트윈, 넥스트 모빌리티의 인프라’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다.

한편, 이날 송석준(국민의힘)ㆍ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가 주최하고 대한공간정보학회(회장 서용철)ㆍ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김정렬)가 주관하고 후원해 진행된 대토론회에는 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대섭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진흥과장, 김석종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회장, 남일섭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원장, 이강원 새한지엔아이 대표 등도 참석했다.

▲송석준 의원 기조강연/제공=LX공사
▲송석준 의원 기조강연/제공=LX공사

송석준 의원 “디지털 시대 사이버 보안 확실히 챙겨야” = “디지털 사회에 사이버 보안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공간정보 구축도 중요하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이 중요합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송석준 의원은 “당선인이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선언하고 사이버보안 10만 인재양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만큼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만 보더라도 전자전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보안의 핵심 자원은 바로 사람이므로 공간정보 전문가 여러분이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송 의원은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디지털 SOC 구축에 정부가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입법적 지원에 노력하겠다”며 “제한된 경쟁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블루오션이 발굴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실과 바늘의 역할을 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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