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가 지난 25일 전국 골조현장의 셧다운 우려 등 원·하수급인 간 갈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련한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건설현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 대형건설사가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수급인 측에서 철·콘업계 5대 권역별 대표단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수급인 측에서는 건설외주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종합건설업체 10개사 외주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철·콘업계는 자재가격·노무비 인상, 불법노조 횡포, 중대재해처벌법 등 업계를 둘러싼 어려움을 호소하며 종합업계의 적극적인 상생 의지 표명을 요구했다.
반면, 종합업계는 불가항력적 상황에서 하수급인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현장별로 계약관계가 천차만별(千差萬別)인만큼 대화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상호 의견차를 좁히는 것이 업계 전체의 피해를 줄이는 길이니만큼 현장 셧다운 등 강경한 대응에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처럼 철·콘 업계에서 그간 수차례에 걸쳐 자재가격·노무비 인상에 대한 대화를 요청했음에도 대다수 종합건설업체들의 무성의와 저조한 간담회 참석율로 인해 철·콘업계의 집단행동 의지를 꺾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 이후 전국 5대 권역별 대표단은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지만 애초에 답변을 요구한 내일(3월 1일)까지 하도급대금 조정의지를 문서로 회신하지 않는 경우에는 3월 2일부터 현장 셧아웃을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종합건설사 측 참석사는 일성건설(건설외주협의회 회장社), 서희건설, 우미건설, (주)한라, DL건설, 신세계건설, 대방건설, 협성건설, 동원개발, 동부건설 총 10개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