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공제조합 업무집행을 감독하는 중요한 기구로써 ‘운영위원회’가 있으나, 관련 단체출신의 조합원이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지나치게 높은 비율로 참여함으로써 공정한 의사결정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기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규모는 조합원수 3만6,647개사 자본금 3조 8,129억원이다.
지난호 3월 22일자에 언급했듯이 낙하산 인사 이철수 이사장의 연봉은 약 2억 7,000여만원으로 이것저것 합치면 300,000,000원 수준이다.
이밖에 ‘pull strings(낙하산/빽, 연줄을 이용한 낙하산 인사 또는 빽을 쓴 방법과 같은 상황을 말함)인 홍기범 전무와 이돈희 감사 연봉 또한 200,000,000원이 훨씬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낙하산 인사들이 고액의 연봉을 받고 편안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원성이다.
유독 다른 기관보다 낙하산 인사의 연봉이 높은 편이라, 낙하산 인사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전문공제조합은 환매조건부 불법거래에 휩싸였다.
2008년 전문공조가 운영위원이자, 자금운용위원인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B사로부터 환매조건부로 부동산을 부당매입한 사례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B사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전문건설공제조합이 토지대금 54억원과 취득세, 등록세 등 수수료 3억원을 부담하고 매입한지 6개월 후 다시 B사가 지정한 모 연구원에 60억원에 매각한 사건으로 절차상 정관에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 매입규정이 없고, 조합의 특수관계인에게 사실상 자금대여를 통한 특혜를 제공했고, 정관에서 정하는 수익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최소한 총회보고 및 운영위원회 승인을 거쳐야 하나 이사회 의결로서 처리했다.
특히 담당부서인 자금관리팀의 사전검토 및 품의절차도 없이 취임당시 낙하산 인사로 논란을 빚어던 이사장의 지시로 기획팀장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지출했다.
이 문제로 당시 이사장은 사임했으나, 퇴직위로금 5천만원을 부당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사건은 형법의 업무상 횡령, 배임죄가 성립할 정도로 큰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전문공조는 이사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에게 퇴직금과 퇴직위로금 수억원씩을 지급하면서 사임 처리했다.
뒤이어 부임한 이사장이 현 이철수 이사장이다.
전문공조 pull strings 4인방(3월 15일자, 22일자 참조)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는 것은 내부 직원들이다.
이들이 인사적체의 원인제공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낙하산 부대인 홍기범 전무로 인해 본부장들이 승진TO(정원) 한자리를 잃음으로써 정년도 채우지 못하고 명예퇴직해야 한다.
건설관련 한 단체 고위 임원은 “나 같은 경우는 행복한 경우다.
임원도 달고 정년도 채우고 … 협회 내부직원이 꽃인 임원을 달기란 하늘에 별따기이다”며 “나처럼 정년 채우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낙하산 인사들로 인해 내부직원들은 명예퇴직으로 받은 퇴직금과 위로금을 가지고 갈곳이 없어 쓸쓸한 말년을 보내는 반면 (낙하산)그들은 수년간 보장된 행복한 시간과 풍족한 경제적 조건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들로 인해 내부직원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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