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대한민국 ‘건설사의 힘’이다
상태바
이것이 대한민국 ‘건설사의 힘’이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0.11.27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경제위기 딛고 해외수주 300억불 달성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대한민국 건설사들이 코로나-19 경제위기 딛고 해외건설수주 목표 300억불을 넘겼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달 26일부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 속에도 302억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연도별 해외건설수주액은 2016년 282억불, 2017년 290억불, 2018년 321억불, 2019년 223억불을 기록했다.

올해 해외건설수주는 코로나 위기 속에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발주공사 연기·감소와 국가별 봉쇄조치 등에 따라 당초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우리 해외건설업체와 정부, 공공기관이 ‘팀코리아(Team Korea)’를 이루어 총력을 다 한 결과, 연초 중동지역 대규모 토목·플랜트(산업설비) 수주를 시작으로, 11월 중남미지역 대형 인프라사업 수주까지 최종적으로 해외수주 300억불을 넘기는 성과를 이뤄냈다.

해외건설 수주액 302억불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아시아(35.6%)·중동(34.3%)이 여전히 해외건설의 주요 시장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수주규모가 지난해 0.6%(1.3억불)에서 23%(68.9억불)로 크게 늘었다. 중남미 주요수주는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37억불), 파나마 메트로(28.4억불) 등이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56.9%),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등으로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으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7580만불), 태국 3개공항 연결 고속철도 감리(514만불)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성과를 냈다.

투자개발사업(PPP)의 경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7580만불) 등 신시장 개척의 성과가 있었으며, 올 한해 한-방글라데시 플랫폼 등 정부간 협력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개발사업 수주추이는 2018년 12억불, 2019년 17억불, 2020년 11월 26일 기준 4억6000만불이다.

▲자료사진. 현대건설이 올 7월 27일 수주한 1조4000억원 규모의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조감도/제공=현대건설
▲자료사진. 현대건설이 올 7월 27일 수주한 1조4000억원 규모의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조감도/제공=현대건설

올해 수주 중 눈여겨볼 사항은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우리기업이 수주해 파나마시티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8억4000만불 규모로 현대건설이 수주했으며, 파나마시티 내 25km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것이다.

또한, 멕시코에서 ‘도스보카즈 정유공장’의 경우, 우리기업의 기본설계(FEED) 역량을 바탕으로 시공(EPC)까지 수주했다. 이 사업은 37억불 규모로 삼성ENG이 수주했으며, 34만배럴 정유공장을 신설하는 공사다.

그리고 사우디(PDH 플랜트, 755만불ㆍSK건설)·우즈벡(부하라 정유공장, 720만불ㆍSK건설)에서는 우리기업이 시공(EPC)에 머물지 않고, 기본설계(FEED)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 신공항 컨설팅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 선정(인천국제공항공사)되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획재정부, GS건설ㆍSK건설ㆍ대림산업ㆍ대우건설ㆍ도화ENGㆍ동아지질ㆍ동일건설ㆍ삼성ENGㆍ삼성물산ㆍ쌍용건설ㆍ엘티삼보ㆍ유신ㆍ평화ENGㆍ현대건설ㆍ현대ENGㆍ희림건축 등 주요 건설기업 16개사, 그리고 해외건설협회 및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현황을 점검하면서 내년도 정부차원의 수주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코로나19에 따른 해외건설 현장별 애로사항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