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은 전형적인 서비스업으로 고객의 요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17일 한국CM협회(회장 배영휘)와 한국건설관리학회(회장 이찬식)가 공동으로 개최한 ‘CM의 현실진단 및 미래성장 전략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이같이 역설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CM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CM은 전형적인 서비스업으로 고객의 요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자들은 또 CM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감리제도와 같은 의무화등의 정책적 배려가 없고 업무영역도 감리+@라는 잘못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감리와 CM의 관계정립의 필요가 있으며 재정사업의 효율화와 턴키방식의 비판적 시각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CM시장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이날 토론자인 정림건축 김진구 사장은 “CM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지만 “현재 CM은 필수이기보다 선택받기 위한 과정에 있다”며 “CM 서비스는 하나의 상품, 상품의 질이 우수해야 고객에게 선택받는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종대 김한수 교수는 “제도는 시장의 활성화 기반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지 시장자체를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며 “우리시장은 시장보다 제도가 CM업계를 이끌어 지속가능한 구조를 가지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CM산업은 제도적으로 만들어진 공공부분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 민간부분에 대한 공략방안을 모색해 시장을 점차 확대해가야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안의 정영묵 부회장은 "현재의 역량으로 CM용역의 해외시장 개척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CM과 감리의 협회 이분화가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CM for fee(용역형 CM방식)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감리와 CM이 이원화되어 출발했던 것이 현재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감리협회와 CM협회가 흡수·통합된다면 대가기준, 업체선정, 시장의 다변화 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며 “감리와 CM의 해외진출을 생각할 때”라고 덧붙였다.
GS건설경제연구소 이상호 소장은 “CM의 궁극적 목적은 발주자,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발주자별로 다양한 방식의 차별적 CM방식을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소장은 “발주자의 자율권, 재량권을 가진 지자체 시범사업을 활성화하고 성과를 낸다면 정책이나 제도를 바꾸는 것보다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가시장과 녹색시장에서의 CM서비스의 공급방법을 고민하고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CM 서비스의 영역을 경제·사회·환경에 접목시켜 시장의 변화와 관련하여 서비스의 발전방향을 좀 더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한승헌 교수는 “감리와 CM은 게임의 룰이 전혀 다르다”며 “CM은 새로운 공사수행방식으로 CM의 비교대상은 감리가 아니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방식이다”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또 “턴키방식은 중대형 건설사들이 주도한 가운데 건설시장에서 주도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CM은 아직까지 공사수행방식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것이 사실” 이라며 공공사업에서 CM수행방식이 효과를 볼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있는가에 대해 "업계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CM은 턴키방식의 비판적인 부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며 “발주자에게 CM방식의 장점과 실제적 효과에 대해 보여줘야 하는 것은 업계의 책임” 이라며 업계와 학계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경력관리제도와 시공책임형 CM 및 다중시공형 CM방식의 조속한 도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CM시장에서 선두업체들과 신규 진출 업체들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관은 CM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대가체계 및 업무지침 개선을 추진 중에 있으며 참석자들이 건의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다각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론을 진행했던 이찬식 한국건설관리학회장은 “감리와 CM의 다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다”며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업계가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현재 우리나라 CM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는 창의적인 전략을 모색하고자 고려대 조훈희 교수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국토해양부 관계관, 연구기관, 학계 및 업계 전문인사 7인이 의견과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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