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 7월 건설경기실사지수 하락
상태바
전문건설, 7월 건설경기실사지수 하락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0.07.30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정연 “건설투자의 증대기조가 궤도에 올라야”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전문건설업의 7월 건설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 7월 전문건설 건설경기실사지수는 전달 55.6보다 크게 하락한 50.6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월 40.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건설투자 증대기조가 아직까지는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되지만, 이를 장기적인 건설업황의 하락근거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건정연 측은 밝혔다.

정부가 SOC예산의 조기집행을 추진하면서 기재부는 상반기 중 관리대상사업의 집행목표를 역대 최고 수준인 62.0%로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5월 사이 15개 중앙부처의 집행실적은 연간계획 대비 54.6%였으며, 국토부의 집행실적은 45.6%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지만, 추경의 성장률 제고효과(1.51%p)를 감안하면 플러스(+) 성장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CM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의 공공공사 CM발주액은 5536억원으로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이들 공사가 본격적으로 발주되면서 시공물량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건설투자 증대기조와 함께 종합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등을 고려한다면 수주상황의 급격한 악화가 초래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52조2000억원으로서 전년 동기보다 0.7% 감소했으며, 이는 민간부분의 계약금액 감소에 따른 결과하는 분석이다.

건정연은 “업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올 2분기에도 국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109.6% 규모인 7조6340억원(전년 동월의 약 120.7%)으로 추정됐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127.2% 수준인 2조7390억원으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01.8% 수준인 4조8950억원으로 전망됐다.

올 2분기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여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몇 개월간의 실적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만약 3분기에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업계의 수주상황도 일정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예로 국토부는 3차 추경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과 주거안정망 강화, 경기보강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했다. 상반기 SOC예산 집행실적 등이 미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더욱 적극적인 사업집행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한편,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추후 SOC 등 정부가 추진하는 중점사업들이 궤도에 오를수록 건설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