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한전, 해외에서 수익의 돌파구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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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한전, 해외에서 수익의 돌파구 찾자!
  • 오마이건설뉴스 기자
  • 승인 2020.07.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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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은 한전 구로금천지사 요금관리부 청년인턴

한국전력공사가 적자로 오랜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실적 악화를 타개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해외 시장의 상황은 어떠할까? 한전의 적자 순환을 끝맺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 중중, 해외 사업을 빼놓을 순 없을 것이다.

과거 한전이 집중해왔던 화력발전 해외 수주 사업은 이제 범 국가적인 탈 석탄, 재생에너지 중심의 움직임으로 그 시장성을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해외의 글로벌 전력회사들은 이미 송배전 투자 사업으로 눈을 돌려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결코 늦은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례를 벤치마킹해 한전만의 돌파구를 찾아나갈 수 있다.

최근 한전의 수주 사업 실적을 보면, 컨설팅에 비해 EPC(설계・조달・시공)의 성장이 단연 눈에 띈다. 그도 그럴 것이 초기 손실을 가져오던 EPC가 사업 안정화에 들어서며 최곤 10년 새 4000만달러에서 4억7400만 달러까지 수주금액 12배 증가를 달성했다. 그러나 컨설팅 사업 또한 절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규모 대비 수익률이 뛰어날뿐더러, 사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대형 사업을 연계하는 발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EPC와 컨설팅을 적절히 분배해 해외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한전 수익 창출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기는 어렵다. EPC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시아 전력회사의 기세가 점차 매서워 지고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한전만의 핵심역량을 활용하여 BOT, O&M 등 투자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품질, 송배전 전 분야의 종합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에 걸맞은 조직적 개편이 필요하다. 투자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단순 직무를 벗어난 사무, 기술의 융합적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또한, 이미 한전이 보유한 국내 부서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해외 부서와 적극 협업한다면, 충분한 전문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전의 해외 사업 성공은 비단 한전만의 호재가 아니다. 국내의 다양한 기업들이 한전 사업 모델의 강력한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한전이 미국 괌 가수 복합 발전소 수주에 성공하며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미주 시장 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한전의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가치 창조자' 한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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