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신종코로나와 건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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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신종코로나와 건설업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0.02.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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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건정연 책임연구원 “코로나 확산・장기화 현실화시, 건설업도 충격”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극단적인 가정, 즉 신종코로나가 국내 확산 및 장기화가 현실화된다면, 건설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7일 이은영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예측했다.

국내 건설현장에 종사하는 기능인력 중 외국인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요건 조사마다 비율이 다른데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과반수 이상이라는 수치도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건설투자가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코로나가 건설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어떻게든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초부터 건설투자 확대로 선회한 정부방침이 가시적 결과로 나타난 것이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이기 때문이라고 이은영 책임연구원은 밝혔다.

지난 4분기 건설투자가 늘어나면서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올라갔고, 그 덕에 작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2.01%가 실현됐다.

이은영 책임연구원은 “만약 SOC투자축소라는 정권 초기의 방침을 유지했다면(=건설투자가 없었다면) 1%대 연간 GDP성장률이 나왔을 것”이라며, “건설투자로 한번 재미를 봤으니 정부는 올해도 그렇게 집중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건설현장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장기지속’된다면 건설투자에 큰 장애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멈춘 건설현장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건설투자 감소는 곧바로 경제성장률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6일 GS홈쇼핑이 건물폐쇄하던 것이 건설현장에서도 재현된다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은영 책임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약 코로나 장기화 및 확산으로 멈춰서는 건설현장들이 늘어나고 그 상황이 지속된다면, 정부가 계획한 건설투자에 차질을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투자 차질은 경제성장률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는 어떻게든 정부가 피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가격의 급격한 하락이나 폭락은 발생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상승세가 꺾이고 조정도 이루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시장이 침체된다(=가격하락)는 주장은 현실성이 낮다”며 “사실상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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