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신공법 - 친환경 아스팔트 포장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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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신공법 - 친환경 아스팔트 포장공법
  • 김기훈 기자
  • 승인 2009.12.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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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발생·석유연료 사용 크게 감축300m 구간 시험시공…경제성·사업성 증명, 추후 민간기술이전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 이하 건기연)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명국)은 건기연이 개발하고 경제성과 사업성을 높인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을 지난 10월 29일 현리-신팔 도로건설공사(국도 37호선)에 시험 시공했다.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 기술은 벙커C유를 사용해 160~170도의 고온에서 아스팔트와 골재를 가열해 아스콘을 생산하던 것을, 120~130도 정도의 중온에서도 생산 및 시공이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이 기술 적용 시 석유연료 사용이 30% 이상 절감되고, 생산 및 시공 중 이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 배출량도 대폭 감소해 온실가스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황산화물 및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해가스와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의 하나인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여주기 때문에 도로건설 현장의 주민이나 인부들에게도 보다 안전한 친환경 도로포장이다.
저탄소 중온 아스콘 생산 시 사용되는 ‘저탄소 첨가제’는 성능에 따라 아스콘 생산 및 시공시의 온도 저감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재료다.
특히 이번 현리-신팔 도로 시험포장에 사용된 기술은 기존 저탄소 첨가제 성능을 개선해 생산에 필요한 첨가제 사용량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건기연은 지난 4월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국도 38호선 무릉-사북 구간 도로공사에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을 성공적으로 시험 포장한 바 있는데, 이때 저탄소 첨가제는 아스콘 1톤당 약 1.5kg이 사용됐다.
이번 시험시공에는 아스콘 1톤당 약 1kg의 저탄소 첨가제가 사용되어 기존 저탄소 중온 아스콘보다 첨가제 사용량 및 비용이 약 30% 가량 낮아졌다.
약 30% 적은 중량의 저탄소 첨가제를 사용했음에도 완성된 아스팔트는 강도와 내구성 면에서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보였다.
이번 시험포장에 사용된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는 생산 시 아스팔트와 골재가 쉽게 혼합되고 시공 중에도 쉽게 다져지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경제성이 우수할 것으로 평가된다.
건기연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저탄소 아스팔트 도로 포장 공법은 이번 시험시공의 성공으로 외국 기술 대비 더욱 뛰어난 경제성과 사업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 기술은 석유연료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르는 고유가 시대 대처 방안으로 적합하다.
이번 개발 기술은 기존 기술과 비교해 아스콘 생산 톤당 약 3리터의 벙커C유 와 약 10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를 2008년 기준 국내 아스콘 생산량으로 산정하면, 석유연료비는 약 1,000억원/년 절감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약 30만톤/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08년도 기준 탄소시장 거래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00억원/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산출된다.
또한, 도로포장 후 기존 가열 아스팔트 포장기술 대비 약 2시간 전 조기 교통개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사 시 차량정체로 인한 차량연료비 소모와 이로 인한 탄소배출량 증가 등과 같은 사회지출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시험포장에 사용된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의 경우 기존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에 비해 약 375억원의 포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번 시험시공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도로포장에서의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의 산업성과 경제성을 분석하고 올 12월까지 민간기업과 기술이전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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