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1976년 이후 첫 30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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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1976년 이후 첫 3000명대
  • 오세원
  • 승인 2019.03.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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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7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860명을 기록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 기록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977년 4097명 진입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 1991년 1만3429명으로 최고치에 도달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도 4185명 보다 9.7% 감소한 3781명으로 6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1만7148건으로 0.4%(813건) 증가했으며, 부상자는 32만3036명으로 0.1%(207명) 증가했다.

특히, 전년에 비해 음주운전은 21.2%, 어린이 37.0%, 보행자 11.2% 등 사망사고가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사고 시 상태별로 구분하면, 보행 중일 때가 39.3%, 14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승차중 35.5%, 1341명 ▲이륜차 승차중 19.5%, 739명 ▲자전거 승차중 5.5%, 207명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사진/출처=오마이건설뉴스

보행 사망자 비중은 2016년 기준 OECD 국가 평균(19.7%)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취약했다.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의 경우, OECD는 평균 1.1명인 반면에 우리나라는 3.3명으로 30개국 중 29위에 해당한다.

항목별로는 보행 중 사망자는 1487명으로 전년도 보다 11.2%(188명) 감소했다.

시간대별로는 ▲18∼20시, 229명 ▲20∼22시, 199명 ▲22∼24시, 156명 순으로 사고가 발생해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518명으로 7.8%(44명) 감소했으나, 보행 사망자의 34.8%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는 1682명으로 4.8%(85명) 감소했다.

보행 중일때가 50.1%(84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승차중 22.5%(379명) ▲이륜차 승차중 19.6%(330명) ▲자전거 승차중 7.5%(126명)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전체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은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34명으로 37.0%(20명) 크게 감소했다.

어린이 사고는 보행 중일 때가 64.7%(22명)으로 2/3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승차중 20.6%(7명), 자전거 승차중 11.8%(4명), 이륜차 승차중 2.9%(1명)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843명으로 0.6%(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면허소지자 대비 65세 이상 보유 현황은 2017년 전체 3166만5000명 중 279만7000명(8.8%), 지난해에 전체 3216만1000명 중 307만명(9.5%)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46명으로 21.2%(93명) 대폭 감소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748명으로 8.9%(73명)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는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가 33.3%(46명) 크게 줄었으며, 전세버스 18.8%(6명), 화물차 14.1%(34명), 렌트카 9.5%(11명) 순으로 감소했다. 다만, 택시는 187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도로 종류별로는 특별광역시도·지방도·시군구도 등 지자체 관리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2730명으로 10.9%(334명) 감소했다. 고속국도·일반국도 등 국가관리도로는 887명으로 8.6%(83명) 감소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252명으로 1.6%(4명) 소폭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41명, 중부내륙선 36명, 서해안선 33명, 중부선 24명 순으로 발생했다.

지방경찰청별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광주(35.9%), 부산(19.7%), 대구(18.4%), 전북(16.7%) 순으로 감소했고, 울산(17.5%), 인천(10.3%), 대전(4.9%)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도심 제한속도 하향(안전속도 5030), 교통안전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정책 등 교통안전 체계를 ‘차량·운전자’ 중심에서 ‘사람·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한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대형차량 첨단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등 교통사고 시 중상해를 예방하고 사고원인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제도개선이 연중 단계적으로 이루어 졌다.

특히, 지난 해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전 국민적 여론이 부각되고, 이른바 ‘윤창호법’이 순차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되며 음주운전 사고가 크게 감소했다.

올해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보행자 우선’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보행자 수요가 많은 곳에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사고다발 지역에 교통사고 예방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리기 어려운 회전교차로, 지그재그식 도로 등 교통정온화 시설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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