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의 ‘사전 담합모의설’은 두산건설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한 건설사 관계자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와, 그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두산건설은 최근 서울시가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신림~봉천터널 도로건설공사(1공구)’에 대한 가격개찰결과 상대 경쟁사를 누르고, 추정금액 대비 94.69%인 1828억6400만원에 이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발주당시 “당초 예산 규모보다 약 40%나 삭감되어 발주됨에 따라 실행이 고약한 공사로 분류되었다”는 것이 해당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두산건설 공동수급체의 한 관계자는 “당시 실행이 좋지 않아 두산건설이 주도가 되어 가격담합에 대한 제의가 있었다”며 “당시 공정위가 턴키공사에 대한 전방위적 담합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맞물려 분위기가 안 좋다며 일부 업체들이 반대해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사실상 실행에 옮기지는 못 했지만 거론과정에서 구체적인 가격제시안이 거론되어 자연스럽게 94%대에 맞춰진 것 같다”고 증언했다.
특히 두선건설과 손잡고 공동수급체를 구성한 일부 건설사들의 과거 전력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 공사에 두산건설과 연합전선을 구축한 건설사는 H산업개발, D건설, K기업, K건설 등으로 과거 담합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본지는 두산건설측에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공문으로 서면질의서를 발송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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