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문건설업 9월 수주감소와 관련 “종합건설업과 달리 전문건설업의 수주액은 통상 8월 이후로 감소한 뒤 10월까지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며 “이를 감안하면 9월의 수주감소가 꼭 비관적인 것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2일 전문건설공사의 9월 수주실적과 10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 발표를 통해, 9월 전체 수주금액은 전월대비 72.9% 수준인 4조1110억원 규모로 추정되었으나 이는 시기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업종들의 수주도 모두 감소했으며 그 폭은 업종에 따라 약 15~60%까지 큰 편차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6년간의 전문건설공사 수주추이를 살펴보면 통상 7~8월을 기점으로 수주액이 감소하고, 9~10월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11~12월에 걸쳐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에는 1개월 정도의 편차도 발생한 바 있다.
원도급 수주액은 전월의 90.1% 수준인 1조1830억원 규모로 추정되었으나, 하도급 수주액이 전월의 약 67.6% 규모인 2조9490억원으로 추정되며 크게 감소했다.
한편, 10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9월(74.4)보다 더욱 개선된 82.1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분기의 국내 건설공사계약액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차츰 전문건설공사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조사업체들의 업황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산업종합정보망에 통보된 2분기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약 54조원 규모로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올 1분기에 비해서는 10.1% 감소했다.
하지만 9·13 대책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심의가 엄격해지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분양사업계획을 재검토허가나 연기하는 건설사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건설공사물량이 급증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