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건설사, 박한 공사비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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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건설사, 박한 공사비에 ‘몸살’
  • 오세원
  • 승인 2018.05.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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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70억원대 수주공사, 준공 후 10억 이상 손실 발생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최근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공사비 현실화에 대한 논란이 많은 가운데 지방소재 중소건설사들이 적자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공공계약 TF 제2분과(중견ㆍ중소업계) 킥오프회의에서 거론된 적자시공 사례에 따르면, 전북소재 중소건설업체 A사와 B사는 각각 전북지역 지방공기업이 발주한 80~90억원대 공사를 수주했으나, 발주자의 공사비 과소책정으로 10억대 손실을 보고 현재 발주기관 상대로 소송중이다.

강원소재 중소건설업체 C사는 강원지역 지방공기업이 2016년 발주한 170억원대 공사를 수주해 최근 준공했으나, 1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충북소재 중소건설업체 D사는 모 공기업이 발주한 건축공사를 수주했으나, 철근콘크리트공종 실행율이 140%에 달하는 등 공사비가 과소 책정되어, 다른 공종을 최대한 절감해 ‘짜낸’ 전체 공사 실행율도 105%에 육박해 적자공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날 TF 회의에 모인 전국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공공공사비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알려졌다.

한편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부족에 따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공사기간을 앞당기다 보니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다”며 “적정공사비가 부족하면 감리를 강화한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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