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완료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공항 민영화 및 신공항 건설 추진 용역’의 계약기간이 모두 국정감사 이후로 줄줄이 연장된 것으로 확인돼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용역기간을 연장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이시종 의원(민주당, 국토해양위원회)에 따르면 “9월 17일과 9월 8일, 9월 19일 완료될 예정이던 ‘청주공항 운영권매각 전략수립용역, 삼일회계법인’과 ‘인천공항 경영진단 및 경영구조개선 용역, 맥킨지’, ‘동남권 신공항 개발의 타당성 및 입지조사 연구, 국토연구원’이 뚜렷한 이유없이 국정감사 기간 이후로 모두 계약기간이 연장되었다”고 밝혔다.
이시종 의원은 “이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용역 결과 발표를 국정감사 이후로 미룸으로써 국회와 국민의 눈을 피해 공항 민영화 및 신공항 건설을 강행하려는 정부의 얄팍한 술수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종 의원은 또 “그동안 수차례 이들 용역관련 중간보고서를 제출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기관들이 모두 용역 수행중이라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항 민영화 방안 등 연구용역 내용이 신통치 않자 일단 국정감사라는 매를 피하고 보자는 속셈으로 용역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항 민영화와 신공항 건설 같이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들은 국민적 합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사안들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를 국민에게 당당히 밝히지 못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숨바꼭질 하듯이 편법으로 진행되는 정부의 사업추진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이시종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들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지 못하면 용역이 완료되는 연말에 바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어 국회차원의 검증이 사후약방문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이번 국감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항 관련 문제들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시종 의원은 삼일회계법인, 맥킨지 및 국토연구원 용역 관계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놓고 있어 청주공항 민영화 등 쟁점현안에 대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