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원 “국민안전 위한 코레일·SRT 통합 촉구”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SRT 수서고속철도의 50km 터널구간에 설치된 수직탈출구가 심각한 하자로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피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 비상탈출구가 먹통인 상황은 전 정부에서 무리하게 민영화를 추진해 코레일과 SRT가 분리 운영하는 체제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부작용이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코레일과 SRT가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이 입수한 <수직구 점검 현황표>에 따르면 현재 터널 내의 총 17개 탈출구 중 14개의 엘리베이트가 고장으로 멈춰있는 상태다.
탈출구 깊이가 최대 건물 30층 높이인 75m에 달한다. 엘리베이트 고장으로 화재 발생 시 이용이 불가능해져 대형참사 발생을 예고하는 셈이다.
또한 12번 수직구 지상에 위치한 유일한 소화기는 지난 7월 이후 단 한 번도 점검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SR측은 “유지보수는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현재 유지보수 위탁업무를 맡고 있는 코레일은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인수인계가 끝나지 않아 공단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한 모습이다.
전현희 의원은 “고속철도 분리-경쟁체제로 오히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실정”이라며 “SRT와 코레일의 통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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