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이정우기자] “산타체칠리아와 트리니티대 등의 해외 명문대 캠퍼스 유치는 세종시가 앞으로 문화예술 중심지로의 도입과 산업클러스터 인재를 공급하는데 있어 중요한 성장 계기가 될 것”
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2월 정례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의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의 해외 출장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또한, 행복도시에 입주할 2개 해외 명문대학과 체결한 업무협약(MOA)의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유치=행복청 이원재 청장은 지난 11일 산타체칠리아음악원 로베르토 줄리아니 총장과 세종분교 설립을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다.
음악원은 지난 1565년 개교한 이탈리아 명문 국립 음악원으로 세계대학평가 28위(QS 기준)를 차지했으며, 성악가 조수미 씨의 모교로도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은 기존 업무협의(MOU)를 추진과정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약속한 협약(MOA)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행복청은 내년에 외국대학 설립보조금 지급과 입주공간인 복합편의시설 제공, 한예종 및 세종예술고와의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음악원은 오는 2019학년도 2학기에 석사‧학사과정 3개 학과(음악교육학과, 성악과, 피아노과) 개설 목표로, 내년 6월까지 교육부에 외국대학 설립승인 신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두 기관은 이탈리아 본교의 교육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현재 이탈리아 본교에 소속된 교수진이 한국 분교에 참여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교육과정 일부를 본교에서 필수로 수학하도록 하고, 본교 졸업장 동시 수여 및 이탈리아어 교육 병행 등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등록금은 송도에 입주해 있는 4개 외국대학 수준을 유지하고, 한국학생뿐만 아니라 본교에서 수용하기 어려웠던 아시아 주요국(중국, 필리핀, 인도 등) 학생들도 함께 선발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설립위치는 오는 2019년 7월 준공 예정인 교육부 앞 복합편의시설이며 인근에 건설 중인 아트센터와 연계해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유치=행복청 이원재 청장은 지난 14일 트리니티대를 방문해 패트릭 프랜더개스트 총장과 구체적인 향후 분교 설립과정을 명시한 협약(MOA)를 체결했다.
아일랜드 최초 대학인 트리니티대학은 영국 옥스퍼드 및 캠브리지대학과 함께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세계대학평가(QS) 에서 88위로 인정된 아일랜드 최고 명문대학이다.
협약(MOA) 체결 후 진행된 교수진과의 회의에서 행복청은 내년에 설립보조금 지급, 입주공간인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제공, 한국의 여러 대학 및 기업과의 교류협력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면역학, 분자의학, 중개종양학 등 바이오 및 메디컬 관련 학과 교수들이 세종시 진출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트리니티대학은 내년 내에 한국법인 대표자를 임명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진출학과를 정하기로 하고, 내년 초에 이를 협의할 대표단이 행복도시를 방문하기로 했다.
한편, 행복청은 트리니티대학을 오는 2019년에 개교를 목표로 바이오, 메디컬 관련 학과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