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막가파식 저가 투찰로 턴키 시장 ‘문란’
상태바
대림산업 막가파식 저가 투찰로 턴키 시장 ‘문란’
  • ...
  • 승인 2009.09.21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건설업계에서 대림산업(이하 대림)을 비유한 사자성어들이다.
최근 대림이 턴키시장에서 먹이감 확보를 위해 “상도덕을 넘어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본지 기사를 접한 건설업계가 대림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대림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턴키제도의 근본 취지인 기술 경쟁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고, 막가파식 ‘저가 투찰’로 입찰 시장 환경을 더럽히고 있어 건설업계 지탄이 빗발치고 있는 것이다.
대림은 이러한 업계의 지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22일 설계심의(24일 가격개찰예정)이 잡혀있는 여수엑스포타운(1.2블럭) 공동주택 턴키공사도 저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이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이 공사 컨소시엄 현황은 현대건설은 50% 지분으로 동부(25%), 태영(25%)이 한팀을 구성했다.
대우건설은 55%의 지분을 갖고 한화건설(30%), LIG(15%) 가, 계룡건설은 49%의 지분으로 대림산업(46%), 보람건설(5%)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대림이 계룡건설컨소시엄의 서브사로 참여해 ‘저가 투찰’ 실력(?) 행사를 할 수 없는 ‘포지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지분율은 보면 대표사와 불과 3% 차이인 46%를 보유하고 있어 대표사나 다름없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입찰에 참여한 H건설 관계자는 “당초 대림이 대표사 참여를 준비해 오다 계룡건설이 발주처인 주택공사의 실적이 많은 관계로 서브사로 참여해 후방(뒤)에서 저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러한 대림의 저가 투찰은 이젠 도를 넘어 횡포(?)에 가까운 현실이어서 투찰율이 어디까지 곤두박질 칠지 예측하기 조차 힘들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림의 ‘무조건 따고 보자는 식’의 저가 투찰은 결국, 턴키제도의 기본 취지인 기술경쟁 및 고품질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부작용들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확정가격 최상설계방식’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