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국내 쌀 소비감소에 따른 만성적인 국내 쌀 수급문제 해법이 마련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소위 김경협 위원장은 29일 정부가 제출한 식량원조협약(FAC) 가입동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외통위 법안소위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수원국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수원국 선정, 지원효과 모니터링 방안 등에 대해서는 농림부와 외교부가 긴밀히 협의해야 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채택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식량원조협약(FAC)은 세계 식량안보 증진과 인도적 목적의 식량지원을 목표로 미국, EU, 캐나다, 일본 등 14개국이 가입한 식량원조 협의체다. 이번 식량원조협약 가입을 통해 우리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에 연간 최소 5만톤의 우리 쌀을 지원함으로써, 인도적 식량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위상 강화는 물론 국내 쌀 수급 안정을 도모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우리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과 MOU를 체결해 정부 예산과 양곡회계특별기금으로 식량원조협약(FAC)에 국내 쌀 5만톤(국내산가격 1,557원/㎏ 기준 778억원)을 연간 최저원조물량으로 정해 지원한다.
김 의원은 “이번 협약 가입은 국제사회에서 우리 국격을 제고할 기회”라며 “쌀 관련 전문성이 높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식량원조를 주관하겠지만 대외 전략 측면에서는 외교부 역할도 중요하다”며 관계부처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색된 남북관계가 조속히 개선되어 북한에도 우리 쌀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외통위는 다음달 1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식량원조협약 비준동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김 의원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