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안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된 고속국도 동홍천~양양간 11공구 건설공사는 D건설을 대표사로 하는 D건설컨소시엄이 S건설컨소시엄을 누르고 패권을 차지했다.
관련업계는 이 공사에 대해 ‘사전 가격담합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담합 의혹을 짙게 하는 부분은 설계가가 2000억원에 근접한 초대형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입찰참가 양사의 가격차이가 1억2000만원에 불과했고 낙찰율마저 92.99%를 기록했다.
최고 입찰가와 최저 입찰가가 단 0.1%도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수천억원이 넘는 대형공사에서 입찰가격이 0.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사전 담합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며 “특히 턴키·대안공사의 경우 입찰과정에서 경쟁사간에 ‘가격은 일정 선에 맞춰놓고 설계로 승부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이 공사에 대한 설계가는 1979억원으로 D건설이 1772억원(92.99%)을 제시해 1,771억원(92.92%) 제시한 S건설을 설계경쟁에서 4.77점차로 누르고 낙찰사로 선정됐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D건설 관계자와 S건설 관계자들은 “사실무근이다”면서 “입찰가의 기준이 되는 공사 실행율이 오픈되고 보편화되다보니 엇비슷한 입찰가가 산출 된다”며 가격담합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이 공사의 경우 설계점수와 가격점수 비중이 65대35로 ‘이 공사에 대한 수주의지가 확고하다’며는 가격경쟁이 가능한 공사였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차이가 0.1%에 불과한 것은 담합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S건설 한 관계자는 “D건설이 해당공사 지역연고가 그렇게 강한지 몰랐다”며 “설계심의에서 13대0로 패배해 큰 수모를 당했다”고 말해 지역상황을 모르고 기술경쟁을 한 것이 큰 패착이었음을 은연중에 내 비췄다.
한편 관련업계는 물론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입찰과정에서 가격담합의혹이 의심되고 있고, 이에 대해 해당건설사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한점 의혹없이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며 해당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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