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올해 서울시내 신축 입주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2억원 올랐다.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최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100세대 이상 신축 입주아파트는 총 12개 단지로 이들 단지는 2013년 11월에서 2015년 10월 사이에 분양했다.
분양면적 84㎡에서 113㎡기준 상승폭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25평)가 평균분양가 13억원에서 현재시세 16억3000만원으로 3억3000만원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는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33평) 10억5,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푸르지오써밋(24평) 8억원에서 10억7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32평) 6억원에서 8억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34평) 5억3000만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2억4000만원 순으로 각각 상승했다.
올해 입주단지 중 래미안강동팰리스(강동구 천호동) 32평, 보문파크뷰자이(성북구 보문동) 34평, 돈암코오롱하늘채(성북구 돈암동) 34평의 경우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격보다 같거나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보문파크뷰자이(성북구 보문동) 34평 81.8%, 돈암코오롱하늘채(성북구 돈암동) 34평 80.8%, 아현아이파크(마포구 아현동) 33평 80.4%로 ‘깡통주택’ 위험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8월 기준 서울의 전세가율은 평균 70.8%(강북73.5%, 강남68.6%), 2017년 신축입주아파트의 경우에는 72.6% 수준이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월평균 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며 “이는 월평균 소득 563만원(4인가구 기준)에 불과한 도시근로자들에게 박탈감만 안겨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후분양제 의무화,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확충, 주택비축은행제도 도입, 분양원가 공개 등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