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사망사고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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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사망사고를 막아라
  • 이정우
  • 승인 2017.09.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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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건설산업 사망률 선진국대비 2∼9배…“공사 사업여건 개선 시급”

[오마이건설뉴스-이정우기자]국내 건설산업 사망률이 미국의 1.8배, 싱가포르의 3.1배, 영국의 9.1배에 달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 및 신보라 의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건설현장 안전사고 저감 대토론회>에서 최수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건설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건설현장 안전사고 저감을 위해서는 사업 여건 개선, 협력적 안전관리체계 구축,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박사는 “작업환경의 지속적 변화, 작업장의 복잡함, 팀원들의 잦은 교체 등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커 업무 완성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도 건설산업 사망률이 전체 산업 사망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건설산업 현장의 위험성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최수영 박사는 “사고의 원인은 다양하고 서로 연계하여 발생하며, 사고원인을 제공하는 주체도 다양하다”며 “위험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타 산업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지난 1994년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단계에서부터 CDM제도를 도입하고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 근로자의 사고예방 의무를 제도화한 결과, 세계 주요국 중 건설산업 사망률 및 재해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최 박사는 “현 시공자 중심의 사고 예방제도에 사업 참여자별 주요 안전관리 역할을 추가적으로 의무화하고 합리적 처벌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 9인 이하 소규모 건설사업장의 재해율이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약 86배에 달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영 박사는 “소규모 건설현장이 전국에 산재해 있어 대규모 사업장에 비해 정부 주도형의 효율적인 안전관리가 힘든데다 사업주가 안전관리활동을 시간낭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소규모 현장 실태를 고려한 맞춤형 안전관리제도의 마련도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최수영 박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현장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적정 안전관리비, 적정 공사비, 공사 기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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