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新성장 동력 ‘녹색기술’로 승부한다-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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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新성장 동력 ‘녹색기술’로 승부한다-SK건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9.08.31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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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장기 비전으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은 정부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기후 변화와 함께 자원위기에 따른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저탄소 녹색성장’은 단연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건설산업에도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는 이와 관련, ‘신재생 에너지’나 ‘에너지 절감’을 위해 새로운’ 녹색분야 포트폴리오를 구상하는 등 다각적인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즉, 각 건설사들이 특화된 녹색기술로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동력의 패러다임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국내 건설업계가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해 어떤 자구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소개한다.
‘3대 Green’ Culture.Process.Product 선정…친환경 기업문화 구축 SK건설은 최근 친환경 글로벌기업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선언하고, 전 임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활동들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건설의 친환경 경영활동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7월 환경경영위원회가 조직되면서부터다.
이는 환경경영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전사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일사불란한 친환경 경영활동을 펼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상설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친환경 경영활동이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경경영체계를 구축·운영하는 것으로, 회사는 이를 위해 ‘Green Culture’, ‘Green Process’, ‘Green Product’의 3개 영역으로 나누어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Green Culture는 친환경 기업문화 구축을, Green Process는 시공 프로세스의 친환경화를, Green Product는 친환경사업진출을 의미하는 것이다.
SK건설은 1단계 절차로 친환경 실천방안 시행,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한 친환경 기업문화 구축에 우선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일단 임직원 사이에 공감대가 확실히 형성되고 나면, 친환경 프로세스 정립이나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사업에의 진출과 투자에 더욱 가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운동을 전개하는 ‘친환경 생활 실천 방안’을 수립하고, 서울 관훈동과 순화동에 위치한 사옥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친환경 생활 실천 방안’으로는 에너지 및 천연자원 절약 프로그램, 음식물 쓰레기 저감 및 활용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은 실내 적정온도 준수(동절기 23도/하절기 26도), 중식시간 및 퇴근 후 중앙제어를 통한 소등, 컴퓨터 절전모드 일괄 세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천연자원 절약 프로그램은 개인 컵 사용, 재생용지 구매 등으로, 음식물 쓰레기 저감 및 활용 프로그램은 주1회 잔반 없는 날 운영, 폐식용유를 활용한 재생비누 제작 배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에 따르면 친환경 생활실천 활동에 따라 연간 약 275 톤의 CO2 발생량 (4만5천여 그루의 나무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 저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는 친환경 생활 실천 활동이 회사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에게 홍보하고,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독려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올해부터는 ‘Build the Green’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보존 및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정기적 환경보존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2007년 서울숲 시민조성 구간 내에 ‘SK건설 나눔의 숲’ 약 330㎡를 입양했다.
전국 각지의 현장 임직원들 또한 ‘1산/1천/1로 가꾸기’ 활동을 통해 현장인근의 자연보호에 힘쓰고 있다.
각 지역의 지자체와 협의해 현장인근의 산, 하천, 가로 중 한군데를 선정하여 정기적으로 환경관리, 수목행사, 새집 지어주기 등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회사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학습 및 체험을 통한 교육을 실시하는 ‘어린이 환경사랑 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주택사업에 친환경 접목…에너지 효율화SK건설은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해 건축물의 공기조화, 냉난방 시스템에 적용하는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향후 회사의 건축물에 적용할 예정이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기술은 건물 외피에 이중 구조로 설치된 태양전지 패널을 통해 생상된 전기를 입주자에게 공급하고, 이중 구조 내부에 발생한 열을 회수하여 공기 조화에 이용하는 기술이다.
또한 지열을 이용하는 Heat Pump 기술은 연중 일정한 온도(15°C ± 3°C)를 유지하는 지하 20~200m의 지열을 이용하여 건축물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현재 시공중인 한 프로젝트에는 열병합발전시스템을 도입시키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실제로 적용하기도 했다.
회사는 올해 초 대구에서 분양한 ‘수성 SK리더스 뷰’에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단지 전체에 사용되는 전기량 중 70% 이상의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열병합 발전은 발전에 사용된 폐열을 모아 난방과 급탕 등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다.
회사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프로젝트는 ‘수성 SK리더스 뷰’가 처음이다.
회사는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 도입으로 관리비가 연간 30%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재생 바이오에너지 ‘우드 팰릿(Wood Pellet)’ 사업 추진SK건설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분사한 SK임업의 핵심 역량인 숲 가꾸기에 대한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나무를 압축 가공한 연료인 ‘우드 팰릿(Wood Pelle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공되지 않은 나무의 경우 발열량이 떨어져 단순 땔감으로 사용된다.
이에 비해 우드 팰릿은 균질한 형태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어 정확한 제어가 가능하고 압축으로 인해 에너지의 밀도와 저장능력 또한 증가되며 환경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선진국형 에너지 원료다.
경제성 또한 뛰어나다.
기름(경유) 1리터가 만들어 내는 에너지를 우드팰릿 2kg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kg당 400원 수준으로 거래되는 우드 팰릿을 이용하게 되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회사는 지난 4월 전남 화순군에 우드펠릿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공장은 연간 1만3,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말에는 귀뚜라미그룹과 국가 중심 정책사항인 친환경 녹색사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방안으로 녹색연료인 ‘우드팰릿’ 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계약을 통해 회사는 고품질 우드팰릿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귀뚜라미그룹은 연료의 공급과 분사량을 자동화시켜 기존 화목보일러의 단점을 보완한 친환경·고효율 펠릿보일러를 보급하게 된다.
현재 난방에너지로 이용되는 것이 기름과 도시가스이다.
기름은 고유가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문제로 작용하고 있고, 도시가스의 경우에는 제반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기 때문에 농, 산촌 지역에서는 쉽게 이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우드 팰릿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며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회사는 가축분뇨, 음식물폐기물, 농업잔재물 등에서 바이오가스(메탄)를 추출하고 이를 연료로 이용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설비기술 개발도 추진 중에 있다.
회사는 이러한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에코 에너지 타운(바이오매스타운, 저탄소 녹색마을)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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