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회적 기업 2.0’ 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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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회적 기업 2.0’ 모델 만든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9.08.3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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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의 사회적기업 육성 협의체, 전문 자원봉사단 발족도 추진SK그룹이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넘어 민간기업 수준의 경영역량 및 대중적 참여 기반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신개념의 사회적 기업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는 이른 시일 안에 그룹 차원의 사회적 기업 육성 협의체와 전문 자원봉사단 등을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사회책임경영(CSR)의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 지원에 앞장서온 SK그룹은 지난 24일 이런 내용의 ‘사회적 기업 추진계획’을 세웠으며, 올해 중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을 보면, SK는 국내 사회적 기업이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을 넘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대중의 폭넓은 참여기반 구축과 비즈니스 역량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SK는 우선, 일반 대중의 참여 확대를 위해 연내에 ‘SK 사회적 기업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집단지성’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 관련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이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적 기업 캠페인, 일반인의 ‘재능 기부’, 네티즌들의 투자기회 제공 등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SK는 또 사회적 기업이 기존의 영세성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하려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자체 보유한 경영노하우 등 전문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지원·육성책을 펴기로 했다.
SK는 이를 위해 직접 사회적 기업을 설립할 경우에는 SK에너지, SK텔레콤 등 13개 주요 관계사별로 사업 아이템을 발굴 및 선정한 뒤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육성하기로 했다.
SK의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 법인 형태로 설립되며, 모든 수익은 재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공공의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는 사회적 기업을 직접 설립하지 않더라도 자체 보유한 경영노하우와 전문 경영인력 등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적 기업의 경영역량 확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SK는 이를 위해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해온 ‘사회적 기업 컨설팅 봉사단’을 조만간 그룹 차원의 조직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이 봉사단은 13개 관계사 임직원 중 각 업무영역별로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들로 구성되며, 사회적 기업 대상의 무료 컨설팅 및 온-오프라인 교육 지원 등을 펼치게 된다.
이와 관련, SK는 이르면 올해 안에 그룹 내에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하는 관계사 협의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지원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 사례 처럼 지속가능하고, 사회의 근본적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2.0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세부 실행 전략과 방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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