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장관의 충격 발언…“주택 과열양상, 공급부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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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장관의 충격 발언…“주택 과열양상, 공급부족 아니다”
  • 오세원
  • 승인 2017.06.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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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 5월 주택거래 현황 비교자료 공개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아직도 주택가격 과열양상의 원인을 공급부족에서 찾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취임식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실제 속내를 들여다보면 현실은 다른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올 5월과 지난해 5월, 주택거래 현황 비교자료를 공개했다.

김 장관은 “공급부족 때문이라면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렸을 꺼”라며 “그런데 올해 5월, 무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전년 동월대비,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주택자들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증가세를 보였을까?”라고 반문한 김 장관은 “바로 집을 세 채 이상 가진 사람들이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사람들은 5주택 이상 보유자였다”며, 집값 급등의 주범으로 부동산 투기 세력을 지목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강남4구에서만 무려 53%가 증가했으며 구체적으로 강남 58%, 송파 89%, 강동 70% 증가했다.

김 장관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용산, 성동, 은평, 마포와 같이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도 5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움직였다”며 “용산 67%, 은평 95%, 마포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과열현상이 실수요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자료가 하나 더 있다”며 집을 구입한 연령대를 공개했다.

김 장관은 “강남4구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세대가 있다”며 “놀랍게도 바로 29세 이하이다”고 공개했다.

“40~50대가 14%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60~70대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사이 29세 이하는 54%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김 장관은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세대가 개발여건이 양호하고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만 유독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는 것은, 편법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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