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key war’-대림산업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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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key war’-대림산업의 무한도전
  • 오세원 기자
  • 승인 2009.08.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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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ㆍ플랜트 불문 저가로 전ㆍ현직 참피온 ‘녹다운’시켜3700억대 플랜트 턴키공사 64.90%, 2360억원대 ‘低價의 강펀치’‘저가전략’ 토목, 플랜트 등 업종 불문 확산 태세턴키도 이제 기술경쟁보다 ‘低價화 기술’ 확보 절실 “턴키도 이제부터는 기술경쟁이 아니라, 가격경쟁이다.
4대강 턴키공사부터 본격화될 것이다.
앞으로 ‘저가(低價)화 기술’ 확보가 턴키시장에서 경쟁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이는 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의 푸념섞인 한탄이자, 앞으로의 턴키시장 전망이다.
최근 턴키시장에서 가격경쟁으로 설계평가결과를 뒤집은 ‘저가(低價) 제품’이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고가(高價)제품’을 아예 녹다운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누구랄 것도 없이 ‘값싼’ 제품 생산에 매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턴키시장도 ‘저가경쟁시대’가 활짝 개막된 셈이다.
토목, 플랜트 등 업종불문하고 全 업종으로 확산될 태세이다.
바야흐로 저가설계의 ‘Turn-key war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거침없이 ‘가격 로우(LOW) 킥’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조짐은 국내 굴지의 대형건설사인 대림산업이 최근의 행보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림산업은 기술경쟁, 즉 高품질 설계경쟁의 요체인 초대형 턴키공사 입찰에서 연거푸 전ㆍ현직 건설업계 참피온들을 제살깎기식 저가공세로 녹다운시켜 장안에 화제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3700억원대 초대형 플랜트 턴키공사인 서울시 서남권 물재생센터 고도초리 및 시설현대화사업 입찰에서 설계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을 가격으로 누르고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설계평가에서 83.47점을 획득해 81.48점을 얻은 대림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가격에서 우위를 차지한 대림산업이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추정금액 대비 70.02%를 투찰한 반면에 대림산업은 64.90%를 적어 낸 것.보통 턴키공사의 낙찰률이 90%대인 점을 감안하면 30%가까이 저가로 투찰한 셈이다.
대림산업의 이 같은 저가공세는 이 뿐만 아니다.
현 참피온인 현대건설도 지난해 대림산업의 저가공세로 한방 먹는 것.지난해 8월 설계와 가격평가 비중이 70대30인 가중치 방식으로 입찰집행된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사업(1단계)의 낙찰사로 대림산업이 선정된 바 있다.
이 공사는 설계와 가격평가 비중이 70대 30인 가중치 방식이 적용된 점을 감안해 관련업계는 당연히 가격경쟁이 아닌 기술경쟁으로 낙찰사가 정해 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당시 국내 굴지의 대형사간 경쟁인 점을 감안해 턴키의 자존심은 지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따라서 설계평가에서 70점 만점에 62.03점을 얻은 현대건설이 59.61점 획득에 그친 대림산업을 제치고 우위를 차지해 현대건설의 수주는 관례상 당연지사.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가격에서 크게 뒤진 현대건설은 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사업 1단계는 대림산업이 76%에 낙찰받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고품질의 최상설계를 해도 가격경쟁에 밀려 역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최상설계방식 외에는 기술경쟁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턴키시장의 ‘컨셉’이 깨지고 있다”며 “값싼설계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강제차등을 적용하는 등 난이도를 높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련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격경쟁으로 설계평가를 뒤집은 대림산업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대림산업의 무한질주의 끝이 어디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이 같은 행태를 보인 대림산업은 턴키시장에서 미운오리 새끼인지, 아니면 미운털이 박힌 오리새끼인지는 대림산업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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