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협회, 건단연 “탈퇴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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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협회, 건단연 “탈퇴할까, 말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9.07.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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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으로 중소기업중앙회 가입 우회적으로 제도 건의한때 대한전문건설협회(전문협)가 대한민국 건설단체 대표단체인 대한건설단체연합회(이하 건단연) 탈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대한민국 17개 건설단체 연합회 성격을 지닌 건단연은 각 단체의 애로사항 및 대정부 제도건의 등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문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전문건설협회와 전문건설공제조합, 그리고 대한설비건설협회 및 설비공제조합 등 4개 단체가 가입하고 있어 이들 단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상황이다.
이들 4개 기관이 건단연에 납부하는 연회비 및 각종 후원금은 상당한 액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건단연의 성격이 일반건설업체의 대변역할을 하고 있어 전문단체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상당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정부 제도개선 건의와 관련 일반업계 위주로 건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전문업계 의견은 외면당하기 일쑤라는 것이 해당단체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건단연 회장도 일반업계 단체인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단체들은 형평성을 들어 전문협회 회장과 번갈아 가면서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및 전문업체간 수직적 관계가 관련 단체에서도 작용하는 것 같다”면 해당 단체 관계자는 씁쓸해 했다.
전문협회가 苦肉之策으로 찾아낸 방안이 ‘중소기업중앙회 가입’이다.
올해 처음 가입한 전문협은 제도개선에 대한 대정부 건의와 관련 ‘약발’을 제대로 받고 있다.
건단연은 경제5단체 미가입으로 경제5단체를 거쳐 건의가 간접적으로 이뤄지지만 전문협은 경제5단체중 하나인 중소기업중앙회 가입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연회비도 상당히 파격적일 만큼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회비에 약발 최고라는 것이 해당 단체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건단연은 고액의 연회비의 비하면 약발은 百害無效 라는 쓴소리이다.
건단연 사무국 직원 파견과 관련해서도 건단연 부회장단 회의를 통해 전문협 직원 파견이 통과 되었지만 건단연 회장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는 증언이다.
이에 대해 전문협 관계자는 “부회장단 결정에 따라 건단연 파견직원을 발령까지 해 놓은 상태에서 무산되었다”며 “월급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항상 전문건설업체들은 일반건설업체의 하청업체로 피해의식을 느끼면서 건설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이들 두 업계를 대변하는 단체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산업의 불행한 관계정립이 조금씩 개선되기를 산업계 관계자들은 희망하고 있다.
건설 산업계는 일반과 전문을 대표하는 양단체간 교환근무 등의 수단을 통해서라도 화합하기를 기대하며 큰 기관이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을 한편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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