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국내 건설수주도 전년보다 13.6% 감소한 127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일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8% 하락하고, 전세가격도 1.0%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 재건축사업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회피를 위해 사업 속도를 내며 공급물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까지 관리처분을 위해 연내 분양물량이 다수 나오고, 개포동, 잠원동, 고덕동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투자 리스크가 작은 서울 내 주요 시장에 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허 연구위원은 “내년도에는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대선이 과거처럼 부양의 의미뿐만 아니라 저성장 탈출, 가계부채 해결, 양극화 해소 등 국정과제가 산재해 있어 부동산시장에 상·하방 압력이 모두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준공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소유주가 임차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수분양자는 기존 주택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신규주택시장과 재고주택시장 모두에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허 연구원은 “공급 리스크뿐만 아니라 금융 리스크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투자가 내년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2019년부터 2020년 중에 불황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향후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 하락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현재 건설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위원은 “향후 정부의 SOC 예산 감소에 신중할 필요가 있고, 내년부터 2018년 사이 민자사업을 포함해 공공 부문 신규 사업을 늘리는 것이 2019년 이후 예상되는 건설경기 불황국면을 완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