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는 중소업체 신기술을 설계에 적용, 공사를 수주하고 난 뒤, 그 신기술을 “고의 누락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된 해명이 있어야 한다는 비난도 터져 나왔다.
특히 말로는 상생(相生)을 외치면서 행동으로는 중소기업을 죽이는 식의 경영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강도 있게 비난 수위를 높혔다.
相生이란? 말 그대로 “서로 살 수 있는 , 모두 살 수 있는, 서로 도움이 되는”이라는 뜻.SK그룹은 지난해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SK상생경영위원회’라는 그룹 단위 상생경영 시스템을 출범시켰으며,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SK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까지 가진 바 있다.
이처럼 SK그룹은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통해 행복한 공동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자신 있게 대내외적으로 공표한 것.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관련 중소신기술업계 및 건설업계는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해당 중소신기술업체는 SK건설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지정받은 신기술이 부당하게 설계에서 배제되었다며 해당 발주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놓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대처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중소업체가 받는 경제적ㆍ정신적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해당 중소업체도 자사의 신기술을 누락시킨 SK건설이 앞에서는 상생구호를 외치면서 뒤에서는 중소기업의 팔을 비틀고 있다며 분개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건설 산업계 종사자들도 “뒷맛이 개운치 않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간사함에 느끼는 배신감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고 공감을 표시해 SK건설 입장에서는 도의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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