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노후 아파트에 ‘화재대피공간’ 시범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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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노후 아파트에 ‘화재대피공간’ 시범사업 진행
  • 오세원
  • 승인 2016.10.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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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진흥아파트 10세대 시범 설치 예정…향후 확대 계획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GS건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남구청과 공동으로 화재대피공간이 없는 노후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화장실을 화재대피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범사업을 통해 설치되는 화장실 화재대피공간은 수막형성 방화문, 급기가압 시스템 및 내부 작동 스위치로 구성돼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재실자는 최우선적으로 세대 현관문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상황에 처하면 화장실로 대피해 비상스위치를 작동시키면 화장실 문 위에 달린 살수 설비에서 물이 쏟아져 화장실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급기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공급되어 연기의 침입을 차단함으로써 화재로부터 인명을 보호하는 대피공간의 기능을 갖게 된다.

▲ 화장실 화재대피공간 활용 기술 개념도.(GS건설 제공)

GS건설은 강남구청의 협조를 받아 1984년 지어진 청담동 진흥아파트 10세대에 ‘화장실 대피공간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로당 화장실 2곳에 시험시공을 완료한 상태이다.

GS건설은 다음달 초 진흥아파트 경로당에 견본으로 설치된 화장실 대피공간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수막시설과 급기설비의 작동 성능을 시연할 계획이다. 설치를 희망하는 8세대를 대상으로 무료로 시공할 계획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에 별도의 방화문이 딸린 2~3평 규모의 대피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공간확보와 높은 공사비용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화장실을 화재 대피공간으로 활용하는 본 기술은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며 “시범사업을 계기로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안전 사각지대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화장실 등 거주공간을 재실자들의 대피공간으로 활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 이 기술은 건설기술연구원에서 국토교통부 ‘초고층 빌딩 시공기술연구단’의 ‘초고층 빌딩 화재안전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 화장실 수막 형성 방화문 시공사진

GS건설은 2015년 ‘화장실 대피공간 활용기술’을 건설연으로부터 이전 받아 실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GS건설 용인기술연구소에 테스트 공간을 구축해 실제 기능을 검증했다.

한편, GS건설은 현재 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건설신기술 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신기술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이 기술이 대피공간으로 인정될 경우, GS건설이 시공하는 신규 아파트에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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