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은 3%에 그쳐, 8억7,000만원 한국도로공사 주머니로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고속도로 요금소 계산 실수로 통행료를 더 받는 일이 하루 760건에 달하지만 환불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사진)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 ‘고속도로 통행료 과납 및 환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고속도로 통행료 과납은 129만3,000건으로 10억9,098만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760건의 계산 착오로 64만원이 국민들 지갑에서 더 빠져나갔다.
반면 환불은 매우 저조했다. 최근 5년간 과납은 129만건이 넘었지만 환불은 3만8,900건으로 과납 대비 3%에 불과했다.
환불되지 않은 8억 7,267만원은 과잉금으로 분류해 한국도로공사 소유로 처리했다.
지난 2012년에는 33만4,000건으로 2억6,000만원이 과납되었지만 97%에 달하는 32만4,000건, 2억1,000만원이 환불되지 않았다.
올해에도 15만3,000건으로 1억4,000만원이 과납되었지만 97%에 달하는 14만8,000건, 1억1,000만원은 미환불 상태다.
정용기 의원은 “통행료 계산 착오로 고속도로 이용객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며 “매년 25만건 씩 발생하는 계산 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요금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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