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주말 나들이 길에 기흥휴게소를 들렀다가 달라진 주차장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주차유도안내시스템이 빈 주차 공간 수를 알려줘 주차를 위해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으며, 모든 주차구획선이 진행방향으로 전진해서 사선 주차가 가능도록 만들어져 빠르고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차에서 내려서는 곳곳에 만들어진 보행통로를 이용해 차량을 이리저리 피하지 않고도 휴게소 건물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고령자와 임산부를 위한 노약자 전용 주차구역이 따로 만들어져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 서울 거주 오용주 씨(65세).
고속도로 휴게소가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용자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향) 광장부를 대폭 개선했다.
기흥휴게소 광장부 개선의 특징은 차량의 휴게소 진출입과 주차, 보행자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휴게소 진입부에는 대형차과 소형차의 진입로와 주차장을 분리하고 지정된 차로 이탈을 막기 위한 교통섬을 설치해 대형차량의 졸음이나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로부터 소형차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휴게소 주차장부에는 구역별로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표시하는 주차유도안내시스템을 설치했다. 주차 구획선도 모든 차량이 진행방향의 사선으로 전진 주차토록 그어졌다.
또한, 휴게소 건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장애인은 물론 고령자와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주차 구역별로 색상을 달리한 주차위치 식별표지를 설치했다.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는 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주차면 사이에 보행통로를 설치하고, 건물 전면과 주차구역 사이에 보행안전지대를 마련했으며,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해 차량이 횡단보도를 지나기 전 감속을 유도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같은 휴게소 광장부 모델을 다른 휴게소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강릉방향, 9월말)와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통영방향, 10월말)의 주차장 리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6월경에 개통되는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내린천휴게소(양방향)와 홍천휴게소(양방향) 및 포장상태가 불량한 23곳 휴게소와 신설되는 휴게소에도 이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도로공사 관계자는 “햇빛과 비 가림막 역할을 동시에 하는 태양광 발전시설도 올해 24곳 휴게소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며 “현재 휴게소 주차장 36곳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