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 도입으로 시설물 안전진단의 ‘과학화’와 ‘선진화’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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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술 도입으로 시설물 안전진단의 ‘과학화’와 ‘선진화’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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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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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나라도 시설물 안전진단이라는 중요한 행사로 정착된지도 15돌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선진국과 견주어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전문인력이나 기술력이 확보 되어 있고 그에 상응한 법적체계와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되어 시설물을 사용하는 대국민 안전서비스에 대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온것이 사실이다.
또한 진단기술 및 평가, 더나아가 유지관리에 대한 많은 발전을 이룬 것 또한 사실이며, 그 만큼 안전진단분야에 있어서도 진단방법의 정밀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학화에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시설물의 외관조사분야에 있어서는 아직도 기술자들의 육안에 의존한 조사가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하 땅속에 설치되어 사용하고 있는 하수관거 외관조사에 있어서도 균열에 의한 누수를 정밀한 CCD카메라 등의 장비를 도입하여 20여년 전부터 이용하여 적용해 오고 있다.
하물며 지상에 있는 시설물은 더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육안을 통해 야장에 스케치하여 조사하고 이를 사무실로 와서 CAD로 도면화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 외관조사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적으로 진단기술자의 그날의 마음상태, 시력이나 경험에 의존한 주관적인 조사가 주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정부산하 연구기관 및 관리주체에서는 4~5년전부터 터널분야에서 부터 레이저, CCD디지털카메라, 라인센서카메라 등을 이용한 외관조사를 실시하여 주관적으로 실시될 수 밖에 없는 육안조사의 한계에서 객관성과 정밀성이 보장되는 일명 터널스캐너라고 하는 장비를 이용한 외관조사를 수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이다.
터널 스캐너라는 명칭은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명명하여 이제 대부분의 진단분야에서 일반적으로 통영되고 있으며, 이 기술은 민간안전진단기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용 확산 되어가고 있다.
교량분야의 외관조사는 첨단장비나 IT기술을 융합한 유비러스(U-BIROS)라는 명칭으로 장비를 개발하는데 연구와 적용을 진행시키고 있다.
점점 외관조사에 있어 조사장비의 과학화가 곧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물에 있어 외관조사의 중요성은 진단기술자라면 그 누구나 잘 인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사가 환자를 처음 보면 얼굴표정, 피부상태등 외관을 자세히 살피듯이 안전진단에 있어서 특히 콘크리트구조물에 있어서도 처음에 표면 상태에서 나타나는 징후인 균열, 누수, 백태, 박리, 박락 등을 보고 그 다음에 문제가 심각하거나 의심이 추정되는 부위를 기술자가 판단하여 여러 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비파괴조사나 부분파괴조사 등을 실시한다.
그 만큼 시설물의 외관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많은 시간을 할애할 만큼 매우 중요한 조사 항목이라 할것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사람처럼 울거나 어디가 아프다고 말할 수 없어 균열, 형상변형, 누수, 박리, 박락, 소리 등으로 자신의 아픈 위치를 표현한다.
시설물은 지금도 우리 인간들에게 편리함을 위해 희생하고 있고 자신의 어디가 아픈지를 조금씩 말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그 소리를 듣기위해 매일매일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처럼 일상점검, 정기점검, 정밀점검, 정밀안전진단을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구조물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살피고 돌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관조사에 있어서 좀 더 정밀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설물의 안전진단에 있어 외관조사의 중요성은 터널의 변상 유형별 분석결과 균열발생이 전체 유형의 약 50% 정도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안전은 아주 미미한 균열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실제로 터널라이닝 콘크리트에 균열로 박락이 되어 지나가는 자동차나 기차, 사람에게 큰 위험을 초래한 예가 가까운 일본에서 일어난 사례도 있었다.
우리나라도 터널등 시설물이 점점 노후화되고 있어 이런 위험 요인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며, 이러한 위험요인을 미리 사전에 발견하여 그 경과 추이를 보면서 적절한 예방적 유지관리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터널등 외관조사에 영상광학, 레이저, 적외선 등의 새로운 첨단기술을 이용해 조사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안전진단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터널의 외관조사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고 그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은 진단분야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써 고무적인 발전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터널스캐너를 한 예로 안전진단에 관여하는 관리주체나 안전진단전문기관등의 기술자들은 새로운 기술도입과 타분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안전진단 기술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것이 21세기 우리의 책무가 아닌가 생각하며, 새로운 전문기술을 적용해야할 이유는 다음과 같이 열거할 수가 있을 것이다.
첫째, 균열등 외관조사 데이타의 정밀성과 객관화를 통해 진단의 신뢰성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진단기술자의 열악한 조사환경으로 인한 직종기피현상을 절감시킬 수가 있다.
셋째,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시설물관리의 선진화에 진입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안전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루고 1995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관한특별법이란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 75년간 발전시켜 왔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내가 아는 분들중에는 성수대교를 지나고 5분 있다가 무너졌다고, 어떤이는 그전날 회식 때문에 좀 늦게 출발하느라, 또 어떤이는 삼풍백화점에서 30분전에 쇼핑을 했었다는 참 운이좋으시네요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우리이웃 우리가족 아니 내가 당했을 수도 있는 누구도 피할수 없는 운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아픈 기억들이다.
새로운 전문기술의 도입과 적용은 안전진단을 한단계 도약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시키며, 전국민이 골고루 해택을 받을수 있는 안전장치이고 보험인 것이다.
시설물관리의 낙후로 인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설물 사고를 당하는 것이 각사람의 운으로 탓하는 비과학적인 시대는 이제 없어야 한다.
불특정 다수가 하루 아침에 참사를 그러한 사고는 이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작은 균열하나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관리할 때 우리의 안전은 보장받는 것이다.
시설물 사고로 우리를 대신하여 졸지에 생명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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