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1,200억원 규모의 대구도시철도 3호선(6공구) 대안입찰에 대한 사전담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5월 13일자 1면 참조) 보도 내용과 같이 SK건설이 경쟁사인 D社를 설계심의에서 큰 점수차로 앞서 이에 대한 의혹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건설공사 6공구는 SK건설이 중견건설사인 D社를 유찰 방지용 ‘들러리’로 참여시키는 의혹이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나돌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실시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6공구)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SK건설이 92.54점을 받아 87.54점에 그친 D사를 큰 점수차로 누르고 사실상 수주를 확정지었다.
이 대안방식의 건설공사는 설계와 가격 비중이 70대 30대로 하는 가중치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가격개찰은 공사 수주당락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설계 점수가 5점 차이가 벌어지면 결국, 가격 개찰은 무의미 해져 SK건설의 수주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설계비중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D사가 원안설계를, 그리고 SK건설이 대안설계를 제출한 것에 대해 관련업계는 “유찰방지용으로 D사를 앞세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타 공구 입찰에 참여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대안공사에서 D사가 원안설계로 입찰에 참여 했다는 것은 기술경쟁을 상실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이러한 업계의 의혹은 전혀 말도 안되는 헛소문에 불과하다”며 “이 건설공사와 관련해서 아무 언급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해명을 피했다.
한편 이번 대구도시철도 6공구 담합의혹을 계기로 SK건설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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