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 주요 신흥국의 경기회복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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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 주요 신흥국의 경기회복 역량
  • 오세원 기자
  • 승인 2009.04.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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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고속성장을 구가하던 신흥국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불안 및 수출부진 등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위기의 진원지인 선진국은 아직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최근 일부 신흥국 경제지표에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선진국 경제의 회복 없이는 세계경제의 본격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신흥국은 신흥국 간의 상호무역 및 투자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통해 선진국 불황으로 인한 수출급감을 만회하고 내수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신흥국의 경기회복 패턴이 선진국과 궤적을 달리하는 사이클 디커플링(cycle-decoupling)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흥국의 경기회복은 한국의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 신흥국 경기의 조기회복은 그동안 수출 다변화를 이룩한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對신흥국 수출 비중이 40%에서 50%까지 상승하는 등 한국 수출에 대한 신흥국의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흥국 내에서도 금융위기로 인한 충격과 경기회복에 필요한 역량이 서로 다를 수 있어, 경기회복의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
◆BRICs의 경기회복이 선도적 역할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 중 신흥 25개국을 선정한 후 ▲금융위기로 인한 충격, ▲충격(경기침체)극복 역량을 고려해 경기회복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중국과 브라질이 금융위기의 충격이 작고 충격극복 역량이 뛰어나 가장 먼저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충격은 컸으나 역량이 우수한 인도와 러시아가 시차를 두고 회복 사이클에 진입하며, 동유럽을 중심으로 위기극복 역량이 낮은 기타 신흥국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對신흥국 수출 및 투자확대 전략을 재점검 신흥국에서 회복의 기운이 감돌면서 선진국 기업들도 내수시장의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회복시점이 빠른 신흥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공산이 크다.
정부 및 기업은 경기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수출 및 투자 확대 전략을 재편성해야 한다.
특히 기업은 금융위기로 인해 일시적인 소비정체를 겪고 있으나 향후 경기회복과 함께 거대한 신시장을 형성할 신흥국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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