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仁운하 턴키공사 특혜의혹…‘특정업체 밀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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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仁운하 턴키공사 특혜의혹…‘특정업체 밀어주기
  • 오세원 기자
  • 승인 2009.04.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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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을 위한 ‘잔치상’, 공구 우선 선택권 등 각종 특혜 누려 굴포천 방수로 1단계, 2단계 등 현대건설 경인운하 공사 통해 수천억원 국민혈세 착취오늘(24일) 턴키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될 경인운하사업이 “현대건설을 위한 특혜사업”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옛 경인운하(주) 지분, 굴포천방수로 1.2단계 시공권 등 담합의 뿌리인 연고권을 바탕으로 공구선택권을 우선적으로 부여받는 등 최대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굴포천 임시방수로 1.2단계 사업을 비롯해 경인운하사업은 “정부와 발주처가 의도적으로 옛 경인운하(주)의 최대 컨소시엄인 현대건설에 엄청난 특혜를 주고 있는 사업이다”라는 데에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고 있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6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될 경인운하사업 시설공사에 공사비가 가장 높게 책정된 1공구(공사비 3,670억원)를 우선 선택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유찰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업체를 경쟁사로 내세웠다는 게 관련업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리 각본이 짜여 진 싸움판에 누가 뛰어들 바보가 어디 있냐”며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아무도 뛰어들지 않은 싸움판이 무산(유찰)될까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상대 경쟁사를 구하는데 애를 먹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설계비용 등을 감안해 이 과정에서 모종의 뒷거래가 이루어졌을 것이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입찰전부터 관련업계에서는 이 공사판은 현대건설을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게 나돌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경쟁구도를 형성한 A사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영업에서 게임이 안되기 때문에 영업은 하지 않고 손실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설계도 발주처가 제시한 가드라인 범위내에서 설계할 것이다”고 밝히고 “회사 고위층의 방침은 턴키시장에 얼굴을 내비친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해 경쟁의도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 공사에 대한 실시설계적격자 선정은 다음달 중순경에 발표될 예정이며 높은 가격으로 현대건설이 100% 낙찰받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경인운하 1공구 경쟁구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한마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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