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院長님의 엇박자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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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院長님의 엇박자 행보 ‘눈길’
  • 오세원 기자
  • 승인 2009.04.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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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룡에게 칼자루를 쥐어주었으면 칼자루를 휘둘러야지요.』- 건설단체 고위 관계자의 말최근 대한민국 최고의 민간 건설산업 연구기관을 이끌고 있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 김흥수 원장의 행보가 도마위에 올랐다.
오마이건설뉴스 4월8일字 “건산연 이대론 안된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후에 건산연 김흥수 원장이 보도된 내용처럼 “연구원 내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보도한 본지와의 “접근통제 조치”를 내부지침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연구원 내부에 나돌고 있다.
건산연 한 관계자는 “기사보도이후 고위층에서는 본지와 접촉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찍히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업무상 접촉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본지 기자와 통화할 경우 통화 후 전화번호를 지우는 게 습관화되어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건산연 및 건설산업계 관계자들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는 좀 비겁한 행위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으며 한편으로는 칼자루를 쥐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내부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인적쇄신을 포기한 듯한 인상을 주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과거 노조간의 갈등으로 심한 내홍을 겪었던 건산연이 옛 상처의 전철을 또 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김흥수 원장을 동정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처럼 ‘김흥수 원장의 신화’는 오는 11월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건산연은 공식 답변서를 통해 김흥수 원장이 ‘접근통제’라는 내부지침을 하달했다는 것과 관련 “이는 사실 무근이다”며 “4월8일자 보도와 관련 주 1회 개최되는 정기 부서장회의에서 논의를 했을 뿐 어떠한 대응조치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또 ‘원장에게 찍히면 연구과제를 안준다’는 말에 대해 “이는 연구원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연구과제의 선정 및 배정, 평가 등 전반적인 연구과제와 관련한 의사결정은 연구원 내부 규정에 의거해 ‘연구심의위원회’에 그 권한이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건산연은 공식문건을 통해 ‘연구심의위원회’에는 원장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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