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硏, 임금조정說 “내부 분위기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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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硏, 임금조정說 “내부 분위기 술렁”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9.04.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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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硏, 임금조정說에 “내부 분위기 술렁”‘인적쇄신論’ 부상 …뇌관 터지나?고액연봉 ‘사랑방손님’ 자리 지키기 ‘눈쌀’ 연구원 내부, “조직내 과감한 인적쇄신 필요한 때” 주문내년이면 개원 15주년을 맞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 이하 건산연)이 ‘임금조정說’에 내부 분위기가 술렁거리고 있다.
최근 건산연 내부에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조정을 단행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임금조정에 앞서 연구원 조직內 인적쇄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관련 해설기사 ‘건산연 이대론 안된다’ 3면)건산연은 최근 간부급 회의에서 “‘근무평가와 연봉책정 기준을 조정해 임금을 삭감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언급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직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한바탕 내홍이 예상되고 있다.
연구원內 일부 연구위원들은 떠돌고 있는 임금조정說과 관련 “모든 직원의 임금을 조정할게 아니라 일부 상위직급에 있는 고액연봉자들의 임금 조정과 과감한 인적쇄신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연구원들은 연구원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는 몇몇 상위직급에 있는 인물들로 4~5명을 집중 거론하고 있다.
이들은 연구원 초대 H원장의 친위세력들로 현재에도 상당한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불만섞인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원 내부 관계자는 “대다수의 연구위원들이 외부 수탁용역 등 눈코뜰 사이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연구원들이 있는 반면, 특정인들은 점심시간이 3~4시간씩 되는 등 열심히 일하는 후배 연구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말하고 “높은 연봉에 걸맞게 업무, 또한 뒤따라야 한다”며 인적쇄신에 대한 필요성을 강한 어투로 주문했다.
하지만, ‘이들 몇몇 인물들에 대한 인적쇄신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연구원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좀 곤란하지만, 인적쇄신은 힘들 것이다”며 “연구원의 미래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김흥수 원장의 결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008년 8월 건산연 수장에 오른 김흥수 원장은 1994년 건산연 설립 이후 최초로 내부 승진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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