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아산배방 집단에너지사업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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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아산배방 집단에너지사업 차질 불가피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9.03.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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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아산배방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이 추진계획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렇게 될 경우 이 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의 시기가 늦어져 향후 입주민들의 불편도 배제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주택공사에 따르면 2011년까지 아산신도시 내에 입주할 약 8,000여세대(상가포함)에 열(보일러)와 전기를 공급할 목적으로 아산배방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 지구에 집단에너지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경남기업(이하 경남)이 최근 은행권의 건설사 구조조정 작업에서 ‘C등급’을 받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분류 돼 건설시장에서 퇴출 판가름이 ‘초읽기’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경남은 자본악화 심화로 각 건설공사 현장의 인원감축 등의 대대적인 ‘군살빼기’에 돌입했지만 회사 사정이 녹록치 못한 상황이다.
만약, 이달 말 행정실사 결과가 예상대로 최악의 상황으로 발표 될 경우 경남 퇴출이 기정사실화 돼 현재 추진하고 있는 아산배방 에너지집단시설 공사 시기가 적어도 수개월 이상 늦어져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경남 관계자는 “실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좀더 지켜 봐야 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아산배방) 집단에너지 사업 현장 상황이 전에 비해 환경이 좋지 않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경남)우리가 주계약자이기 때문에 사업을 하기 힘들어 지는 최악의 상황이 오면 이 공사를 수행해야 할 또다른 시공사 선정 등의 후속 철차로 인해 공사 완공 시기가 (몇개월)늦춰 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주공측은 경남이 건설시장에서 퇴출을 하게 되더라도 공동컨소시엄에 서브사로 참여한 롯데건설이 연대보증 및 권리승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는 주공측이 경남이 집단에너지사업에서 어쩔수 없이 손을 놓을 경우 일이 터지기 전에 아무런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당초 이 사업은 수익성이 낮아 건설업계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탓에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경남이 3차례 유찰 끝에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경남이 이런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실적확보를 위해 ‘적자가 불보듯 뻔한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이 사업은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건설업계에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었다”며 “이런 사업을 서브사 로 참여한 롯데건설 역시 혼자 떠안기에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관련법상 (에너지집단시설) 연대보증 등으로 인해 공사 수행을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힘들다”며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사업에 난항이 예고 되고 있다.
한편, 주공이 추진 착.준공된 에너지집단시설은 현재 인천논현, 대전서남부, 아산배방 등 모두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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