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서울시가 SOC사업에는 ‘뒷전’인 반면에 광장ㆍ만들기에는 많은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서울시 토목부에서 발주한 50억원 이상 규모의 SOC 공사는 총 18개이며 현재까지 공사가 끝난 건 3개에 불과했다.
이들 18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1조8,589억원으로, 이중 서울시가 지금까지 투입한 예산은 1조2,916억원에 불과하다.
5년째 건설중인 월드컵대교공사는 당초 올 8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현재 공정률은 25% 불과하다. 총 공사비 2,589억원 중에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695억원이다.
이에 서울시는 예산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설명하지만 정작 서울시는 광장이나 공원조성에 수 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에서 조성했거나 조성중인 광장과 공원은 총 41곳으로 총 사업비 2,199억6,800만원이 투입됐다.
이중 완공된 광장과 공원은 21곳으로 653억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나머지 20곳의 광장과 공원 공사도 오는 2018년 박 시장 임기 전에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김태원 의원은 “서울시민 세금으로 진행되는 서울시 사업은 충분한 여론수렴과 우선순위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추진하다가는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SOC 사업은 미래를 위한 선도투자이며 서울시는 전시성 사업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예산을 짜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