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기강해이 곳곳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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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 기강해이 곳곳 드러나
  • 오세원
  • 승인 2015.10.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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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다반사, 개청 4개월도 안돼 ‘상조회’부터 구성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국토교통부 산하 새만금개발청이 기관설립 2년 밖에 안된 상태에서 근무기강 해이사례가 또 다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이 현재 대형 2대, 중형 5대, 소형 2대, 경형 1대 등 업무용 차량 10대를 운영 중인데 개청 이후 2년 10개월만에 속도위반, 신호위반 등 각종 교통법규를 18건이나 위반했다. 이로 인한 범칙금만 81만4,000원에 달했다. 교통법규 위반유형은 속도위반이 16건, 신호위반이 2건이다.

10대 모두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다. 월 임차료만 775만5,000원에 달해 연간으로는 약 9,300만원에 이른다. 주유비 등 운영비를 제외한 순수한 임차비용이다.

이처럼 새만금개발청이 운영중된 10대의 업무용 차량의 임차료와 유지비, 운전기사 운영비용 등에 연간 1억원대가 넘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교통법규 위반으로 범칙금이 수두룩하다는 것은 그만큼 근무기강이 해이하고 국민들의 혈세인 국가예산 절약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새만금지역 재난위기 대응 요령교육’에는 소속 직원들이 대거 불참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근무기강 해이의 또 하나의 사례다.

한편, 개청된 지 2년밖에 안된 정부조직임에도 심각한 직무소홀과 공직기강 해이 사례를 보이면서도 벌써부터 퇴직자 단체를 염두한 듯한 행태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 운영지원과장을 대표로 해서 회원수 88명을 둔 상조회를 구성·운영중이다. 입회비 5만원에 월회비는 회원 봉급액의 0.6%를 납부하고 있다.

회비로만 총수입액이 4,378만원에 달한다. 지출액은 3,99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예탁금 등 3,000만원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이 본연의 업무보다는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부터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동원 의원은 “개청된 지 불과 2년밖에 안된 새만금개발청”이 재해 및 재난관리 책임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업무용 차량들의 교통법규 위반이 수두룩한 것은 그만큼 공직기강이 해이하다는 사례다”며 “또한 벌써부터 퇴직자단체를 염두한 듯 상조회를 구성했는데 이는 새만금개발청이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강 의원은 “개청직후부터 해이해 진 공직기강을 조속히 확립하고, 기관 본연의 직무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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