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紀班長(?)’ 김흥수 建産硏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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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紀班長(?)’ 김흥수 建産硏 원장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9.01.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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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 “컴퓨터 자동 온ㆍ오프시스템 등 대응망 찾아라” 해프닝“째깍째깍...”요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이 들어서 있는 논현동 건설회관 11층에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아주 조용히 연출된다.
요즘들어 건산연 사무실내에는 오후 5시 50분이 막 넘어서면 초침이 넘어가는 소리와 간혹 침 넘어가는 소리만 들릴뿐이고, 퇴근을 위한 카운트다운이 (마음)속으로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건산연은 지금 김흥수 원장과 연구원ㆍ직원간 ‘숨박꼭질 전쟁’이 수면밑에서 한창 진행중인 것.그 발단은 지난해 기존프로그램의 계약 완료로 인해 새로 구축한 ‘新프로젝트 웨어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비롯됐다.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전 연구원을 비롯해 건산연 소속 직원들의 근무태도, 즉 출퇴근 및 출장 등의 기록들이 체크돼 이 기록들이 김흥수 원장실에 갖추어진 컴퓨터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연구원이라는 특성상 출ㆍ퇴근 및 출장 등 업무상 이동이 자유로웠던 연구원들은 이 시스템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결국 이 시스템으로 인해 김흥수 원장 또한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이다.
본의 아니게 ‘군기반장’이 되어 버렸기 때문.건산연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근태 감시와는 무관하다”며 “시스템 교체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축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원들은 “지각 등 인사고가에 적용이 안 된다고는 하지만 자꾸 지각 등이 전산망을 통해 원장 눈에 보일 경우 인간인 이상 곱게는 안 볼일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들 사이에는 대응망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선 그 대응망으로 부각되는 것은 ‘자동 온ㆍ오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본인이 5시에 퇴근해도 컴퓨터 꺼지는 시간을 2시간이후에 예약이 가능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본인이 6시 정각에 퇴근해도 컴퓨터 꺼지는 시간을 기준으로 퇴근시간이 체크되기 때문에 컴퓨터 오프시간을 2시간후로 조정해 놓으면 2시간 초과 근무수당을 받는 것으로 체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출근시간 체크도 (집에서)외부망에서 건산연망으로 접속이 가능하지만, 접속 IP추적시 집으로 체크되기 때문에 출근체크는 실효성이 떨어진다.
한편 지금 건산연은 ‘新프로젝트 웨어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인해 군기반장(김흥수 원장)과 군졸(연구원ㆍ직원)간 숨죽인채 ‘21C 문명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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