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시장 진출 43년만에 3천억불 수주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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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시장 진출 43년만에 3천억불 수주 돌파
  • 최효연 기자
  • 승인 2008.12.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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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는 가운데 해외건설시장에서 진출 43년만에 3천억불 수주를 돌파해 주목받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12월 30일을 기준으로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3천억불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65년에 처음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 2006년 2월, 2천억불 수주를 기록했으며, 3년이 채 되기 전에 다시 3천억불이라는 성과를 이룬 것이다.
올해는 당초 목표인 450억불을 초과한 476억불을 수주해 연간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472억불이던 해외건설수주는 이달 말경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3.3억불 규모의 오피스빌딩 건설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총 수주금액이 3천억불을 넘어서게 됐다.
해외건설시장에서 올 한 해 동안 가장 큰 실적을 올린 업체는 현대건설로써 16건을 수주했으며, GS건설 12건, 대림산업 4건, SK건설 6건 순이다.
지난 43년간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지역이 1,746억불로 전체 수주액의 58%를 차지해 제1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제2 시장인 아시아 지역은 싱가포르, 중국을 중심으로 942억불을 수주해 전체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 등 수주는 165억불로 전체 수주에서의 비중은 미약하지만, 정부와 업계의 시장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 리비아,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이 주요 해외건설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1,243억불로 전체수주액의 41%를 차지해 주력 부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1970~1980년대까지 주력 공종이던 토목과 건축공종은 각각 740억불과 888억불로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년대 전후로 중국 등 후발주자와의 가격경쟁에 고전하며 수주가 저조했으나 지난 해부터 초고층빌딩, 항만, 터널, 교량 등 고난도 공사를 중심으로 수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는 고부가가치 공종인 엔지니어링 부문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금년에 240건, 9억불을 수주하여 작년 3.8억불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렇듯 해외건설 수주가 금액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단순 도급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 및 발굴, 타당성 분석, 파이낸싱, 운영 등 전 분야에 걸친 능력이 요구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내용면에서도 변화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과 신도시 개발경험을 접목한 u-City 수출과 자원개발과 인프라 건설을 연계한 패키지딜 방식의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내년 해외건설시장은 세계적 경기침체라는 위기 요인과 각국의 뉴딜 정책이라는 기회요인이 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400억불 수주를 목표로 민관 합동의 해외시장개척 노력과 더불어 공기업 연계 진출, 해외건설 펀드 도입 등 지원정책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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