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한국형 신도시’ 해외 첫 수출
상태바
토공, ‘한국형 신도시’ 해외 첫 수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8.12.15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토지공사가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해외신도시 PM(건설사업총괄관리) 계약을 지난 10일 체결하고 “경제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PM계약 체결식은 아제르바이잔 현지에서 한국토지공사 이종상 사장과 아제르바이잔 환경천연자원부 바기로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PM사업 대상지는 다바치州와 하츠마스州에 걸친 샤브란 평원 일대에 7,200만㎡(분당신도시 3.6배)규모로 위치하며 행정 및 관광·문화·레저 복합도시 기능을 갖춘 “21세기 친환경지속도시”로 건설된다.
◆사업개요 = 신행정도시 건설사업은 2038년까지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7,200만㎡ 규모의 신도시를 3단계로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중앙 및 지방정부 행정청사, 레저·체육·문화복지시설, 종합의료시설 등 자족도시로 건설예정인 인구 10만명 규모의 1단계 사업은 2011년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해 오는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2단계(20만명), 3단계(20만명)는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PM사업자로 선정된 토지공사는 신행정도시 건설사업을 위한 사업기획 총괄관리, 지구지정, 기본구상, 사업수행 조직·법률 정비, 재원조달계획, 기술·경제적 타당성조사, 공정관리를 포함한 종합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1단계 사업의 실시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추진배경 = 아제르바이잔 신도시 건설사업은 2006년 6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신도시 입지선정 등에 대해 기술자문을 요청해 국토해양부와 토지공사와 공동으로 2006년말 개발기본구상을 수립해 아제르바이잔에 전달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알리예프)의 방한시 판교신도시를 방문해 토지공사의 신도시 건설기술과 사업관리능력을 직접 확인하고, 그해 10월 국토해양부와 아제르바이잔 환경천연자원부간 신행정도시 개발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금년 1월 토지공사가 신행정도시 PM 계약서 초안을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제출한 이래 수십여 회에 걸친 실무자 접촉, 지난 5월 한승수 총리의 아제르바이잔 방문 등 정부차원의 외교노력, 국토해양부와 아제르바이잔 한국대사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거쳐 PM계약체결이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아제르바이잔은 보유자원을 활용해 단기간 안의 국가적 인프라 건설을 원하는 입장으로 20∼30년 이상 걸리는 유럽의 신도시 개발모델보다는 단기간에 대규모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경험한 한국형 신도시 모델을 선호한 것이다.
또한 토지공사의 공기업으로서의 공신력, 안정적 재무신용도, 인적·물적 자원의 우수성, 성실한 협의자세 등도 사업자선정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적 수익 ‘40조원’ = 신도시건설은 주거시설은 물론 판매·영업·위락·숙박시설과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도로·공원·에너지시설·상하수도·폐수처리시설 등 공공시설도 함께 설치되므로 이번 신도시건설 PM 수주를 통해서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효과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도 단순한 토목·건축공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1단계 PM사업의 계약금액은 약 2,400만 유로(약 450억원)이며 이번 계약수주를 발판으로 하여 2,3단계 사업관리 및 설계용역까지 수주할 것으로 보이며 그 규모는 약 7억불(1조원)이 예상된다.
또한 이 사업이 시공까지 연계될 경우 전체 사업비는 총 280억불(40조원)이며, 이중 토목공사비가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도시 사업관리 기술수출의 의의 = PM사업계약은 신도시 개발사업 노하우의 수출을 통해 국제적 금융위기 하에서 외화획득은 물론 일자리창출, 국가 위상증대 및 경쟁력강화, 신성장동력 창출 뿐만 아니라 해외자원확보 교두보 마련 등 많은 부가가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공 사업관리 - 민간기업 시공수주 또는 자원확보” 방식에 의한 패키지 사업추진이 가능해질 경우 시너지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보여지며, 신도시 외에도 건축, 교통, 정보기술, 플랜트, 건설엔지니어링 등 우리나라 SOC사업의 전방위적 동반수출이 용이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원부국들은 두바이모델과 같은 사회 및 경제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자 동시다발적으로 신도시건설을 추진중이며, 중동지역에서만 2007∼2012년간 1조달러 규모의 건설프로젝트가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지공사 이종상 사장은 “한국형 신도시는 5∼10년이라는 단기간에 개발을 완료하면서도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환경과 정보기술(IT) 인프라까지 겸비하므로 첨단 자족형 신도시로써 더욱 매력적인 모델이 될 수 밖에 없다” 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향후 계획 = 토지공사는 30여년간 축적된 신도시건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건설사업 선도를 통한 국부창출 및 민간기업 수주를 지원하고 도시개발 사업관리능력이 부족한 자원부국의 단기간내 고품격 한국형 신도시건설을 원하는 수요에 부응해 국가이미지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