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소폭으로 올랐다.
15일 대한주택보증이 공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858만4,000원으로 전월 856만9,000원 보다 0.2%, 전년동월 805만9,000원 보다 6.5% 각각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0.1%)은 전월대비 큰 변동이 없었으나, 6대광역시는 0.4% 소폭 하락했으며, 지방은 0.8% 상승했다.
◆수도권ㆍ지방 민간아파트 오름세 지속 = 수도권과 지방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각각 전월대비 상승해 최근 오름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는 8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주로 서울에 신규로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충남과 경북·경남 지역의 분양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방의 분양가격 또한 전월대비 상승했다.
특히 경북과 경남의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6대광역시의 평균 분양가격 또한 지난해 초부터 비교적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12월에는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서울 ‘최고’ vs 전남 '최저’ = 전국 17개 시·도 중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2,026만9,000원을 기록한 서울이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578만4,000원의 전남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지역 간 가격 차이는 약 3.5배에 달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 1,037만9,000원, 인천 1,020만원 순으로 분양가격이 높았으며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부산이 920만8,000원으로 평균 분양가격이 가장 높았다.
한편, 작년 12월 아파트 분양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경남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전월대비 약 20만7,000원(2.9%)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경남에서는 거제와 양산, 김해, 창원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이 각 지역 기존 평균 분양가보다 높아 경남 지역의 평균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다음으로 분양가격 상승폭이 컸던 지역은 경북이었다. 2013년말 평균 616만8,000원이었던 경북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 12월 말 현재 698만9,000원으로 70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 내에서 12월 한 달 동안 민간아파트가 분양된 지역은 경산, 예천, 포항이었으며 이중, 포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기존 평균 가격보다 높았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2.2%)와 세종(-0.4%), 광주(-0.05%) 등 총 세 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1월에 비해 하락했다.
대구 지역의 분양가격은 수성구와 달성군의 신규 분양가격 하락으로 인해 비교적 큰 폭(-2.2%)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해왔던 세종시의 평균 분양가격 또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총 22만4,972세대 신규분양…약 41% 증가 = 지난해 전국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총 22만4,972세대로 전년도 15만8,857세대와 2012년 15만8,644세대 대비 역 41%인 약 6만6,000여 세대 가량 늘어났다.
2013년과 대비해 지방 8개도 지역의 신규 분양세대수가 각각 약 2만8,000세대(49%) 가량 증가했으며 수도권과 6대광역시에서도 각각 1만7,000세대(29%), 1만8,000세대(49%)씩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신규 민간아파트 중 37.3%가 지방 도 지역에 분양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수도권 33.9%, 6대광역시 26.8% 순이었다.